바조우, 케빈 마, 포기, 강요한이 대담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법

리복 인터벌을 통하여 물은 그들의 90년대.

신발 
8,814 Hypes

패션은 돌고 돈다. 이 소문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X세대의 스트리트 패션 사진 속, 지금의 우리와 똑 닮은 스타일링이 사실임을 증명했다. 90년대는 골든 에라 고유의 스타일이 탄생했고, 재능 있는 아시안 디자이너의 등장과 아시안 로컬 스트릿 컬처가 막 형성되었을 시기다. 이러한 움직임은 현재 아시안 스트리트 문화 역사에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과거의 문화와 패션은 새롭지만 익숙한 방법으로 표현된다. 신선하고 흥미롭게 보이지만, 당시의 상징적인 요소들과 스트리트 트렌드를 유지하는 것이 요점이다. 이러한 방법들로 우리는 90년대의 대담한 정신을 계승 받고 있다.

<하입비스트>가 리복과 함께 90년대 문화와 스트리트 씬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아이콘 4명을 초대했다. 케빈 마부터 포기, 바조우 그리고 강요한까지. 이들에게 무엇이 자신을 대담하게 했는지 물었다.

바조우

짙은 스모키 화장과 색칠한 치아, 곱슬머리 펑크 헤어 스타일, 그리고 구멍 난 마스크. 앞서 나열한 문장은 바조우를 상징한다.

 

“대부분 사람이 신경 쓰지 않지만, 나와 친구들이 세상에서 가장 신경 쓰는 딱 그 1%의 문화. 나에겐 그것들이 나의 99%이다,”

 

그는 이 세상의 1%안에 속한다. 바조우는 자신의 브랜드 99% is의 철학과 닮았다.

그는 한국인이지만 모두에게 익숙한 K-POP과 거리가 멀다. 90년대 홍대 밤 문화에 강하게 영향을 받은 바조우는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첫 펑크 밴드 세대는 90년대에 태어났다. 그들이 20대 정도일 때 난 12살에 불과했다. 그때, 모든 한국 젊은이들은 히피, 힙합, 펑크 스타일을 하고 홍대 거리에 모여 개성을 뽐냈다. 한 때 서브컬처였던 힙합이 지금은 주류문화로 자리를 잡은 것처럼, 시간이 지나며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것들은 변했다.”고 말했다.

“나에게 90년대는 홍대, 이대, 압구정 로데오 그리고 이태원이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 모든 서브컬처는 외부 장소에서 이루어져야 했다. 반면, 요즘 스트리트 문화의 움직임은 모든 곳에서 일어나고, 소수의 브랜드들은 장소조차 필요치 않다.”

바조우가 아직 초등학생이었던 90년대, 그는 스포츠 웨어의 광팬이었고, 당시에는 빅 로고가 유행이었다. 그는 “패션을 향한 관심은 스트리트 씬에서에서 시작되었고, 샤크 어택이 나의 첫 리복 신발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클럽에 발을 들였을 당시, 바조우는 대담한 여행을 시작했다. 평범한 신발들은 전부 벗어 던지며 지금의 그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펑크스타일에 중독된 것이다.

90년대 탄생한 리복 인터벌은 그 당시의 트렌디한 요소들을 모두 담고 있다. 오버사이즈 벡터 로고, 대담하지만 빈티지한 컬러를 가진 청키한 아웃솔, 이는 모두 90년대 정신과 맞닿고 있다.

바조우는 리복 인터벌을 보며 “모두에게는 추억이 있고 상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떤 상징적인 물건 하나만 있어도 된다. 심플한 디자인과 명확한 로고를 가진 리복 인터벌은 나의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는 신발이다. 어릴 적 봤던 인터벌이 돌아온 것을 보니,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 같다. 난 빅 로고가 나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로고가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리복 인터벌의 상징적인 벡터 로고에 영감을 받은 바조우는 실크스크린을 통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메탈 재질의 실크 라인은 나의 2020 컬렉션의 주요 요소다. 이 요소들을 기본 패턴으로 사용하여 다양한 이미지들 속에서 리복의 상징적인 레드 & 블루 컬러가 조화를 이루길 바랐다.”며,

“그림을 보면, 과감한 패턴들에 지배되지 않으면서, 소소한 부분들이 남아있다.” 고 바조우는 덧붙였다. 그에게 있어 대담함은 번개처럼 짧은 순간이다. “우린 항상 대담할 수는 없지만, 잔잔한 순간들이 있어야 대담한 순간들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바조우의 대담함에 대한 지론은 최근 99% IS의 디자인에도 드러나 있다. 그가 누구에게나 맞을 수 있도록 끈 디테일을 더한 팬츠를 입은 것 처럼 말이다.

90년대 펑크 문화가 바조우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지만, 그의 디자인은 펑크 스타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인 인플루언서, GD와 A$AP ROCKY 그리고 퍼렐 윌리엄스 등에게 지지를 받았다. 즉 장르와 상관없이 힙합, 메탈과 같은 요소들을 자유롭게 융합시킨 것이다. “내가 90년대 서브컬처의 영향을 받았지만, 2019년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사용하는 방법은 흥미로울 것이다. 기대해라.” 그는 또 다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한다.

케빈 마 & 포기

스트릿 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케빈 마와 포기는 오랜 친구다. 이들은 스트릿 문화 속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확고하게 지켜가고 있다. 홍콩을 필두로 90년대 아시아 스트릿 문화는 시작됐다. 서양의 문화가 전통적인 중국의 사상과 맞닿았을 때, 홍콩은 두 배경의 갈증을 희석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해외에 살기 위해 홍콩을 떠났다. 그리고 혼자서 서양 문화를 경험했다. 문화적 배경의 다양함은 패션과 트렌드를 향한 나의 독특한 관점을 형성시켰다. 나는 다양한 문화를 빨아들이는 ‘스펀지’이고 홍콩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

 

뒤이어, “내가 밴쿠버에 살았을 적, 나 역시 가장 좋아하는 신발을 갖기 위해 밤새 줄을 서봤다. 어디서 새로운 신발에 관한 정보를 얻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단지 동네 신발 가게를 돌아다니며 가게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난 아직도 내가 가장 자주 방문했던 헤드쿼터, 그리고 라이브스톡이라는 가게들을 기억한다. 신발가게를 수없이 드나든 경험으로부터 나는 이 산업에 대한 첫인상을 받았고, 그때부터 스니커 문화에 들어서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케빈 마에게 있어서 90년대에 스니커 문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는 당시 NBA와 수많은 힙합 명곡들이 탄생하던 때였기 때문이다. “난 온라인 스니커 포럼에서 수많은 스니커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스니커 세계에 중독됐다.” 케빈의 개인적인 관심을 끌었던, 스니커 세계. “하입비스트는 2005년 나의 개인 스니커 블로그로부터 설립되었다,” 라며 자신이 <하입비스트>를 설립한 이유에 대하여 말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포기는 음악과 문화의 융합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나는 힙합, 록, 재즈 등을 넘나들고, 90년대에 국한되지 않는 모든 세대와 모든 장르의 음악을 듣는다.” 그의 말에 의하면 “80년대의 고급스럽지만 일상적이지 않은 음악들에 비하면 90년대 음악은 더욱 일상적으로 접근하기 쉽다. 음악의 진화는 뮤지션들의 의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90년대 래퍼들이 우리가 요즘 입는 오버사이즈 작업복 스타일의 옷을 자주 입었듯 말이다. 커트 코베인의 심플한 플란넬 티셔츠는 꽤 평범한 것이었지만, 유니크하고 시크하게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따라서, 90년대는 사람들이 각자의 개성, 심지어는 심플한 아이템을 가지고 스트릿 트렌드를 형성해나가던 시대였다.”

90년대에는 지금의 도쿄 스트릿 문화의 토대를 형성하고, 포기의 패션에 대한 지론에 영향을 미친 그 유명한 사토 하라주쿠 문화 역시 이 시기에 나타났다.

 

“많은 사람은 화려하게 디자인된 신발을 신으면 자신의 패션센스를 쉽게 드러낼 수 있다. 90년대에는 기본적인 것들로부터 자신의 특별한 믹스&매치 스타일링이 지배했을 때이다. 나에게 있어서 인터벌도 그렇다. 90년대 스트릿 문화의 대담한 정신을 확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강요한

 

참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강요한은 바조우와 달리 K-POP 스타일의 디자이너다. 참스는 스트릿 요소를 담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건, 매 시즌 등장하는 커플 컬렉션 북. 이외도 K-POP 스타들의 지지와 함께 한국의 10·20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참스는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는 브랜드이다. 평범한 일상이 지루하다면 참스를 시도해봤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은 자신의 문화적 정신을 진화시키며 다양한 트렌드와 변화에 아주 유연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이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아시아의 도시들 사이에서도 두드러진다. “서울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한자나 동양적인 그래픽을 디자인에 담아내듯, 나의 디자인 안에 아시아 문화와 트렌드를 섞으려 노력한다. 나의 컬렉션에는 90년대의 오버사이즈 재킷도 포함되어 있다. 그것을 보면, 이 도시가 나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강요한은 90년대와 현재의 스트릿 씬은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9년대에도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룩을 통해 대담함을 보여준다. 빈티지한 디테일과 큰 로고가 들어간 오버사이즈 룩이 여전히 트렌드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뒤이어 그는 현세대가 90년대를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그 시대정신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판단한다. “패션은 항상 돌아온다. 빅 로고가 다시 돌아왔으므로, 젊은이들은 그들의 독자적인 트렌드로 받아들일 것이다.”

사실 강요한은 이전의 인터벌과 친근감을 갖고 있다. “내가 1996년 티비에서 본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본 것 같다. 어린 나에게 아주 인상적인 디자인이었다. 디자인이 밸런스를 이루었고, 요즘의 청키 스니커 트렌드와 잘 어울린다. 벡터로고는 브랜드 역사와 이야기에 잘 연결된다. 요즘 시장의 수많은 신발 중에서도 이런 클래식한 디자인을 가진 신발은 찾기 어렵다.”

“나에게 신발의 요점은 미적인 균형이다. 스트릿 적인 요소가 가득해도 균형이 맞지 않으면 이상한 것 같다.”

강요한은 90년대 스타일에 영감을 얻어 인터벌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오버사이즈 스타일부터 빈티지까지, 로고에서부터 두드러지는 프린트까지. 그는 조화로운 컬러 팔레트를 이용하여, 리복의 상징적인 스포티 스타일에 감응하는 세 가지 다른 룩을 다양한 장면을 선보인다.

그가 보기에 빅로고 트렌드는 스니커 시장뿐만 아니라 패션 전반에 있어서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의 디자인 안에서도 “빈티지와 빅로고” 스타일은 계속될 것이다.

리복 인터벌은 2019년 7월 12일 오후 5시, HBX에서 한정 수량으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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