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에게 쓴 투팍의 이별 편지, 경매 시작가는 무려 1억 원?
마돈나와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담겼다.
긴 법정 공방 끝에 마돈나에게 쓴 투팍의 편지가 경매에 부쳐졌다. 미국 뉴욕 법원은 2017년 과거 친구였던 루츠가 물건을 훔쳤다는 주장과 그녀의 사생활을 고려하여 경매 회사 ‘가터 해브 록 앤 롤(Gotta Have Rock and Roll)’의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마돈나의 고소장을 받아들였지만 이후 판결을 뒤집으면서, 편지가 다시 경매에 나온 것이다.
투팍이 1995년 수감 당시 쓴 편지에는 그가 마돈나와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었는데, 당대의 인종 문제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너에게 무조건 사과해야겠어. 내가 나빠서 혹은 네가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라, 과장하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인종 차별적인 시선 때문에 나 같은 젊은 흑인 남자와 연상 백인 여성의 관계는 사회적으로 환영받지 못해. 당신이 흑인 남성과 만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경력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거야. 오히려 훨씬 더 개방적이면서 흥미로운 사람으로 볼 수 있겠지. 하지만 나는 적어도 내가 느꼈던 [백인 여성과의 관계로 생긴] ‘이미지’ 때문에 날 존재하게 해준 절반 이상의 사람을 실망시킬 거라고 생각해. 결코 당신에게 상처를 주려던 건 아니었어.”
한편, 투팍의 편지는 그가 출소하기 한 달 전에 보내졌고, 같은해 9월 그는 라스베가스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6일간 치료를 받다 결국 사망했다.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있는 투팍의 이별 편지의 경매는 오는 7월 17일부터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