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 스트리트 패션과 '리셀' 문화에 대해 입을 열다

“리셀은 내가 관여할 바 아니다. 그런건 회사에서 컨트롤 한다.”

패션
23.1K

루이 비통과 오프 화이트, 비트라와의 가구 협업, 시카고 현대 미술관에서 개최한 <피겨스 오브 스피치>전시회, 이케아와의 아트 러그 컬렉션, 디제잉 행사. 버질 아블로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여러 분야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하나의 역사로 기록될 만큼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과연 어떤 철학과 신념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을까? 버질 아블로가 최근 영국 신문 매체 <옵져버>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리트 컬쳐의 현위치, 그의 채용관, 그리고 ‘리셀’ 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스트리트 패션이 이렇게까지 유행하게 될 줄 알았나요?

제가 스트리트웨어로 이 자리까지 올라온건데, 당연히 알고 있었죠. 사람들은 종종 저에게 “그건 패션이 아니야!”라고 비난하기도 하는데, 전 결코 제가 패션 디자이너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패션, 디자인, 음악 문화 등을 고려했을 때, 현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지금은 마치 르네상스 시대같아요. 소용돌이가 엄청나게 휘몰아치죠. 가끔 제 스스로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바로크 시대 대표 조각가)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저는 항상 새로운 걸 제시하고, 이를 통해 ‘계몽의 순간’을 새롭게 정의하니까요.

종종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을 채용한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네 맞아요.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다 괜찮은 계정을 발견하면 그 사람을 바로 팔로우해요. 그리고 “나와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라고 메시지를 보내죠. 만약 상대도 좋다고 하면, 바로 고용되는 거에요. 사실 저도 어렸을 때, 이런 식의 기회가 있길 바랬거든요.

모두가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즐기고 있나요?

제가 이룬 것 중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었어요. 이 일을 15년 전부터 해왔지만, 사람들이 진정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3년 밖에 안됐죠. 저는 예나 지금이나 항상 시간을 두고 긴 호흡으로 일을 진행합니다. 그건 디자이너로서, 또 아티스트로서 숙명과도 같은 것이니까요.

당신의 스니커는 원가보다 수십 배 높은 값으로 판매되곤 합니다. 이러한 ‘리셀’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해요.

‘리셀’ 문화는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저는 그저 아이디어를 내는 크리에이터인걸요. 사실 ‘리셀’에 관해서는 저보다 회사에서 더 신경쓰고 있습니다.

더 보기

이전 글

니벨크랙과 사운즈굿의 'JOGA BONITO' 협업 캡슐 컬렉션 공개
패션

니벨크랙과 사운즈굿의 'JOGA BONITO' 협업 캡슐 컬렉션 공개

& DJ 셋과 공짜 맥주가 준비된 협업 이벤트.

우주복에서 영감을 받은, 컨버스 척 테일러 올스타 '플라이트 스쿨'
신발

우주복에서 영감을 받은, 컨버스 척 테일러 올스타 '플라이트 스쿨'

이것이 ‘레트로 퓨처’.

슈프림 이탈리아 “슈프림, 존재 조차 몰랐고 우리의 성공과 관계 없다”
패션

슈프림 이탈리아 “슈프림, 존재 조차 몰랐고 우리의 성공과 관계 없다”

알고보니 사기죄로 유죄판결 받은 이력도 있다.

진짜 '플렉서'를 위해, 371만 원의 루이 비통 '모노그램 타워' 젠가 출시
디자인

진짜 '플렉서'를 위해, 371만 원의 루이 비통 '모노그램 타워' 젠가 출시

“젠가까지 나왔지 뭐야~.”

놓치면 다시 없을, 슈프림 x 크레씨 스노클링 장비 발매
패션

놓치면 다시 없을, 슈프림 x 크레씨 스노클링 장비 발매

‘장비빨’의 완성은 슈프림.


 
뉴스레터를 구독해 최신 뉴스를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