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리의 딸이 '스파이더맨' 협상 결렬 후 마블과 디즈니 비난한 이유
“그의 유산에 대한 어떠한 존경이나 품위를 보여주지 않은 것이다.”

업데이트: <스파이더맨> 제작과 이윤을 두고 디즈니와 소니픽처스의 협상이 결렬된 후, 故스탠 리의 딸인 조안 실리아 리가 마블과 디즈니를 맹비난했다. 리는 마블과 디즈니가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그들은 아버지의 작품을 상품화 했다. 그의 유산에 대한 어떠한 존경이나 품위를 보여주지 않은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마블과 디즈니는 애도의 말을 건네며 내게 손을 내밀지도 않았다. 마블과 디즈니의 간부들 만큼 아버지를 나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는 캐릭터에 대한 권리를 두고 벌인 설전이 나쁜 일이 아니며, 아버지 역시 이에 대해 고마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버지의 창작물을 완전하게 통제하려고 하는 마블과 디즈니는 아버지와 그의 유산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다른 사람들로 인한 견제를 받고 또 이와 함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8월 22일 기준: 소니픽처스가 ‘스파이더맨’ 제작과 관련한 디즈니와의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소니픽처스는 “오늘 스파이더맨과 관련해 쏟아진 많은 뉴스들은 프랜차이즈 참여에 대한 케빈 파이기와의 최근 논의의 특징을 잘못 조명하고 있다. 우리는 실망스럽지만, 그가 스파이더맨의 프로듀서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디즈니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디즈니의 결정이 바뀔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파이기는 훌륭하다. 우리는 그의 도움과 지도에 감사하다”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소니픽처스의 공식 입장 발표 후, 양사가 스파이더맨 관련 작품 제작에 대해 어떠한 논의를 추가적으로 나눌 지, 스파이더맨 차기작은 누가 어떻게 그려낼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Much of today’s news about Spider-Man has mischaracterized recent discussions about Kevin Feige’s involvement in the franchise. We are disappointed, but respect Disney’s decision not to have him continue as a lead producer of our next live action Spider-Man film. (1/3)
— Sony Pictures (@SonyPictures) August 21, 2019
8월 21일 기준: 스파이더맨이 마블을 떠날 전망이다. <버즈피드>, <데드라인> 등의 외신은 스파이더맨 관련 영화 제작을 두고 디즈니와 소니픽처스 간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마블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는 “이는 더이상 <어벤져스>와 같은 마블의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을 볼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며 스파이더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등장하지 않을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소니픽처스가 스파이더맨 영화 판권을 디즈니에게 넘긴 이후, 스파이더맨은 마블이 제작하고 타 작품에서도 캐릭터를 사용하는 대신 소니픽처스가 제작비를 지원하고 배급권과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제작돼왔다. 하지만 디즈니 측에서 소니픽처스가 수익 전부를 가져가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판단, 수익을 절반씩 나눠 갖는 재협상을 제안했고 이를 소니픽처스가 거절하면서 스파이더맨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탈퇴가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추후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스토리는 새롭게 전개될 예정이다.
소니픽처스가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양사의 협상 결렬이 보도되자 소니픽처스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