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11 시리즈, 5G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 4가지
2020년에 지원될 예정?
애플이 현지 시각으로 9월 10일, 신형 아이폰 11, 아이폰 11 프로, 그리고 아이폰 11 프로 맥스를 공개했다. 아이폰 11 시리즈는 전작 대비 성능을 강화했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국내외 매체에서는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물론, 키노트 이벤트에서 주목할 부분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 11 시리즈에 대해서는 ‘카메라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 ‘5G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등 눈에 띄는 아쉬운 점이 몇몇 지목됐다. 그렇다면 애플은 삼성, 화웨이 등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달리, 왜 5G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을까? 그 원인을 아래에서 하나씩 짚어봤다.
5G 서비스는 때 이른 상용화 단계
애플이 아이폰 11 시리즈에 5G 서비스 제공 기능을 추가하지 않은 이유는 이를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제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기지국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국내만 해도 아직까지 서울과 주요 대도시에 몰려있는 수준. 모든 지역에서 일관된 5G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작에서 이를 제외했을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범용 기술만 선보이는 애플의 기업 문화
5G 서비스는 현재 시장에서 국한적으로 쓰이고 있는 서비스다. 2007년, 애플은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3G 서비스를 지원할 때, 2G 서비스를 탑재한 첫 아이폰 1을 공개했다. 또 4G와 LTE 네트워크 서비스 역시, 아이폰 5를 통해 비로소 지원했다. 이처럼 서비스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어야만 제공하는 애플의 이전 행보를 볼 때, 5G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5G 모뎀칩, 개발 단계에 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직 5G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모뎀칩 개발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9년 초, 칩셋 전문업체인 퀄컴과의 분쟁으로 인해 해당 모뎀칩을 조달하지 못함으로써 서비스 지원이 지연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배터리 소모 및 과열 문제
5G 서비스의 문제점 중 하나는 서비스 이용 시 배터리가 급격하게 소모된다는 점이다. 또 급격한 배터리 소모로 기기가 과열되면 5G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4G 네트워크로 이용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더 버지> 등 여러 IT 전문 매체가 예상하는, 5G 서비스를 지원하는 새 아이폰의 출시는 2020년이다. 아이폰 11 시리즈가 베일을 벗은 지 아직 일주일이 채 흐르지 않았지만, 애플이 새로운 기술력을 검증하고, 앞서 언급한 단점들을 극복해 빠른 시일 내에 아이폰 차기작을 선보일 지에 대해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