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종말을 그린, 마린 세레 2020 SS 컬렉션
기후 변화 이후의 세계를 상상했다.
<하입비스트>가 선정한 2019년 주목해야 할 브랜드 중 하나인 마린 세레가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2020 봄, 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환경 운동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린 세레 역시 기후 변화 끝에 세계가 종말할 것이라는 상상으로 컬렉션을 제작했다.
마린 세레가 그린 종말은 어둡고 침침한 기운이 가득하다. ‘Marée Noir’, 프랑스어로 검은 물결을 뜻하는 이름의 이번 컬렉션은 환경 파괴의 주범인 검고 어두운 석유를 표현한 동시에 환경 운동 시위자들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패션을 통해 보여준다.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 색상의 아이템, 돌연변이적인 실루엣의 의류와 장식물이 그 예. 특별히 마린 세레의 시그니처인 초승달 로고도 곳곳에 배치하여,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상징적으로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