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주목해야 할 해외 여성 뮤지션 10명
샬롯 로렌스, 도자 캣, 조이 크룩스, 라비나 등.
틱톡으로 역주행에 성공한 ‘중고 신인’ 리조,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로 무려 6개의 그래미 부문에 이름을 올린 빌리 아일리시 등 2019년은 여성 뮤지션의 활약이 돋보인 한 해였다. 그렇다면 2020년은 어떤 여성 뮤지션들이 차트를 점령하게 될까? 알앤비 가수 서머 워커부터 피프스 하모니의 멤버 노르마니까지, 장르 불문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10명을 선정했다.
Celeste
미국에서 태어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셀레스트는 브리티시 소울과 재즈 블루스를 섞어 개성있는 알앤비 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다. 셀레스트는 16살 때 유튜브를 통해 발표한 첫 번째 곡 ‘Sirens’를 통해 본격적으로 음악신에 발을 들였고, 이후 2017년 3월에 데뷔 EP인 ‘The Milk & the Honey’를 발표했다. 마이클 키와누카의 투어에 참여한 것은 물론 글래스톤베리, 프리마베라 사운드, 필드 데이 등 유럽의 손꼽히는 뮤직 페스티벌에 무대에 오른 셀레스트.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셀레스트의 목소리처럼, 아마도 올해에는 그의 이름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Charlotte Lawrence
샬롯 로렌스는 모델로 처음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영화배우 크리스타 밀러와 프로듀서 빌 로렌스의 딸이기도 한 그는 샤넬을 통해 <보그>, <갤로어> 등에 등장했다. 하지만 로렌스는 어렸을 적부터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그리고 2017년, ‘You’re the One That I Want’를 발매하고 센세이션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음반사 ‘Human Re Sources’와 계약을 맺고 ‘Seventeen’, ‘Sleep Talking’ 등의 곡을 선보였다. 말갛고 분위기 있는 얼굴과 매력적인 목소리. 대중의 시선을 끄는 이유다.
Chika
‘Jesus Walks’ 비트 위에 선보인 프리스타일 랩으로 칸예 웨스트 저격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치카는 소신을 드러내는 데에 있어 거침이 없다. 2019년 4월, 치카는 첫 싱글 ‘No Squares’을 발표했고, <타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짜를 수면 위로 올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있도록 만들고 싶다’라고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랩을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그의 주특기는 보컬이다. 또한 캘빈 클라인의 광고 모델로 선정되며 패션 업계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Doja Cat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도자 캣은 노래부터 랩, 그리고 프로듀싱도 소화하는 뮤지션이다. 그는 2013년, 사운드클라우드에 첫 싱글 ‘So High’를 공개한 후 RCA 레코드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EP <Purrr!>, ‘’Go to Town’, ‘Tia Tamera’ 등의 싱글곡을 발표했다. 도자 캣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곳은 ‘Mooo!’다. 2018년, 유튜브에서 해당 곡으로 화제를 모은 후 스튜디오 앨범 <Amala>를 발표한후, 2019년 9월에는 ‘Juicy’라는 곡으로 마침내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최근 앨범 <Hot Pink>에는 타이가, 구찌 메인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Jessie Reyez
풍부하고도 섬세한 음색을 가진 제시 레예즈는 2016년에 발표한 싱글 ‘Figures’를 통해 캐나다 핫 100 리스트에 오르며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이후 ‘Shutter Island’를 발표하고 파티넥스트도어와 유럽을 중심으로 투어를 돌았다. 이후 2018년 주노 어워즈에서 ‘Breakthrough Artist’, 2019년에는 ‘R&B/Soul Recording of The Year’를 수상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는가 하면 2020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어반 컨템포러리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아직 정식 데뷔 앨범을 내지도 않은 신인이라는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점치기에 충분하다.
Joy Crookes
부드러우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로 유명한 조이 크룩스는 종종 전설적인 뮤지션인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로린 힐과 비교되곤 한다. 방글라데시와 아일랜드 출신의 크룩스는 관계, 문화, 런던의 남쪽 지역에 뿌리를 둔다. 그는 17살이던 2016년, ‘New Manhattan’과 ‘Sinatra’ 싱글을 내고 이듬해에 첫 EP를 선보였다.
NIKI
88라이징의 아티스트, 인도네시아 출신의 가수, 작곡가, 레코드 프로듀서. 니키는 커버를 만들거나 자신이 작곡한 곡을 유튜브 채널에 올려 상당한 팬덤을 얻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그는 ‘Polaroid Boy’, ‘Anaheim’ 등의 곡을 발표하고,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내슈빌로 거취를 옮기기도 했다. 이후 88라이징을 등에 업고 ‘See U Never’, ‘ I like U’ 등을 공개하고, 라이브 영상을 공유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Normani
피프티 하모니에 소속된 노르마니가 그룹 활동을 넘어 이제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악신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르마니는 칼리드와 함께 ‘Love Lies’를 발표하고 미국 레코드 산업 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의 ‘4x Platinum’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블랙이 피처링한 싱글 ‘Waves’, 샘 스미스와 함께한 ‘Dancing With A Stranger’ 등을 발표했고, 첫 솔로 트랙인 ‘Motivation’으로 미국의 음악 차트에서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Raveena
2015년, 프로듀서 에버렛 오르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라비나는 자기애와 치유와 같은 주제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2017년 첫 번째 EP <Shanti>는 알앤비, 소울, 그리고 재즈의 결합이 선사하는 하모니의 진가를 증명하는 앨범. 그의 독특한 사운드는 곧장 음악 업계의 이목을 끌었고,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로 떠오르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라비나는 2019년, 마침내 정식 앨범 <Lucid>를 발매했다. 이는 관능적인 주제와 정신적 충격에서 오는 힐링과 같은 주제를 다루는데, ’Stonger’, ‘Salt Water’ 등의 곡을 통해 성폭행과 학대로부터 생존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Summer Walker
이미 꽤 단단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서머 워커. 그는 2018년 히트를 친 싱글 ‘Girls Need Love’와 함께 상업용 믹스테이프를 발매하고, 블랙과 함께 ‘From East Atlanta With Love Tour’를 소화했다. 2019년 1월, 서머 워커는 4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첫 EP <CLEAR>를 공개, 다음 달에는 드레이크와 함께 ‘Girls Need Love’의 리믹스 버전을 작업했다. 그후 <Over It> 앨범을 발매하고 ‘BET Soul Train Music Award for Best New Artist’ 수상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신인이지만, 커리어에 있어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