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로우 가발을 백인에게만? 꼼 데 가르송 인종 차별 논란
불편하다 vs. 억지다.

꼼 데 가르송이 2020 가을, 겨울 컬렉션 무대에서 백인 모델에게 흑인의 대표적인 헤어스타일인 콘로우 가발을 씌워, 구설에 올랐다. 무엇보다 런웨이에는 대다수로 구성된 백인 모델이 모두 가발을 착용했으나, 세 명의 흑인 모델 중 단 한 명만이 가발을 쓰고 등장해, 파장이 더욱 커졌다. 이에 다이어트 프라다(@diet_prada)를 비롯한 일부 여론은 “이런 머리 스타일을 요구한 건 큰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불쾌하다.”라고 전했다.
비난의 여론이 일자, 꼼 데 가르송은 “이번 헤드피스는 이집트 왕자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 의도는 전혀 없었다. 만일 그랬다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쇼를 보자마자 이집트 왕자가 떠올랐다. 모든 걸 비난의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자.”라며 꼼 데 가르송을 옹호했다.
한편 꼼 데 가르송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꼼 데 가르송은 1984년 이래 약 20여 년간 흑인 모델을 쇼에 세우지 않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꼼 데 가르송은 2018년, 다시금 흑인 모델을 무대 위에 세우며 논란을 잠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