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 블레임에 대한 헌사, 디올 2020 FW 컬렉션 & 백스테이지
현대적이고 우아한 테일러링.
디올이 파리 남성 패션위크에서 2020 가을, 겨울 남성 컬렉션을 공개했다. 킴 존스의 진두지휘 아래 완성된 새 컬렉션은 주디 블레임에 바치는 헌사이자 하우스의 아카이브와 기술력을 다시 한번 되짚은 여정이었다.
“우리 모두에게 영감이 될 만큼 쿠튀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닌, 패션의 선구자이자 나의 절친한 친구인 주디 블레임을 추모하며 이 쇼를 바칩니다.” – 킴 존스
컬렉션은 구조적 실루엣과 오트 쿠튀르를 연상케 하는 디올의 코드로 채워졌다. 디올은 스포츠 엔지니어링으로 제작한 지퍼를 더해 디테일과 컷을 구조적으로 강조함으로써 건축에 대한 크리스찬 디올의 애정을 표현했다. 또한 부드러운 움직임을 그리는 실크, 자수 장식, 아라베스크 모티브, 페이즐리 패턴 등 하우스가 사랑하는 여러 요소를 끌어들여 컬렉션에 풍부함을 더하기도 했다. 존스는 옷핀으로 고정한 디올 로고와 비즈 자수로 장식한 오블리크 캔버스 백, 드레스 메이킹과 테일러링 테크닉을 반영한 플리츠와 드레이핑 등의 흔적을 통해 블레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와 함께 매치한 액세서리는 20세기 중반의 무드를 반영한다. 특히 더욱 유려하게 다듬은 새들백, 가죽 가공 기술로 완성한 클래식 슈즈, 광택이 나는 송아지 가죽 소재의 백, 태피스트리로 강조한 디올 오블리크 모티브 등과 함께, 트러스트 주디 블레임 재단과 협력해 투알 드 주이 모티브를 새롭게 디자인한 ‘투알 드 주디’를 집중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윤의 까나쥬와 은방울꽃 모티브로 장식한 메탈 소재 요소, 버팔로 패션에 대한 찬사를 담은 스테판 존스의 베레모 등도 관전 포인트로 지목되었다.
디올의 유산과 블레임에 대한 이야기를 드러낸 디올의 새 컬렉션은 위 갤러리에서, 런웨이 쇼 뒷모습은 아래의 슬라이드에서 더욱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