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호주 산불 구호 비용 8억 기부하고 반발을 산 이유는?
그가 5분 동안 버는 비용보다 적은 금액이기 때문이다.

케어링 그룹, 발렌시아가, 노아 등이 호주 산불 피해를 위해 소매를 걷어부친 데에 이어, 이번에는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구호 비용을 기부하고 예상치 못한 여론 악화를 겪고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호주에서 일어난 산불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며 호주 달러로 1백만 달러, 한화로 약 8억 원 가량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의 기부금은 2018년, 그가 5분 간격으로 벌어들인 수익보다 적은 수치다. 이는 <포브스>가 공개한 2018년 초와 말의 순자산을 계산해 추정한 것이다. 이후 베조스의 순자산은 합의 이혼 등 여러 상황에 영향을 받아 느리게 늘어났다. <포브스>는 지난 3개월간 그가 벌어들인 수익을 더해 순자산을 계산, 분당 2만3천6백 달러를 벌었다고 추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베조스의 기부금을 계산하면, 그가 약 30분마다 벌어들인 수익과 비슷하다.
종합해보면, 베조스는 자신의 순자산과 아마존의 시가총액에 비해 극히 적은 비용을 기부했다고 해석돼 이러한 반발을 사게됐다. IT 저널리스트 브라이언 머천트는 “5만달러를 소유한 사람이 30달러보다 적은 돈을 기부하고 뉴스에 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