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의 신발 아틀리에, 내부 들여다보기
프랑스 패션 하우스의 신발 제작 비밀이 담긴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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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피에소 디아티코 마을. 이곳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패션 하우스, 루이 비통의 풋웨어 아틀리에가 자리하고 있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풋웨어 아틀리에는 루이 비통이 선보이는 신발의 전 생산 과정을 책임지는 곳으로, 버질 아블로의 LV 트레이너 역시 이곳에서 탄생됐다.
건물로 들어서면 사각형으로 설계된 건물 가운데 자리한 푸른 풀밭과 하늘, 그리고 조안나 바스콘셀로스의 작품인 펌프 형태의 스컬프처가 눈에 들어온다. 약 1천3백평 규모의 공간은 밖에서 보면 언뜻 단단한 벙커를 연상케 하지만, 실제로는 흐린 날에도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돼 환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입구에는 앤디 워홀의 스케치 16점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루이 비통의 신발 아카이브가 있는 작은 전시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아틀리에 안에서는 장인과 여성 기술자들이 작업이 한창이다. “신발을 만드는 것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말에 수긍이 갈 만큼, 과정은 정교하고 섬세했다. 투어에 함께한 루이 비통 풋웨어 아틀리에의 직원 지지(Gigi)는 무려 40년 넘게 신발 틀을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업 공간에서는 나무 냄새가 짙게 풍겼고, 모든 틀은 일련적으로 걸려있었다.
클래식한 구두부터 아블로가 선보인 OLED 기술의 트레이너까지, 루이 비통이 선보이는 모든 신발 생산을 책임지는 아틀리에는 세분화된 조립 라인 아래 전문성을 갖춘 이들로 운영되고 있다. 패션 하우스가 이어온 신발 제작 노하우가 숨겨진 공간 내부는 위 슬라이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