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 사진전 개최
사진가 MJ KIM과 함께 바라본 을지로 골목 이야기.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세종문화회관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사진전 <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를 개최한다.
본 사진전은 배민과 세종문화회관, 그리고 사진가 MJ KIM(본명 김명중)이 손을 잡고 ‘을지로 공업소 거리’ 장인들의 삶을 담은 특별한 사진전이다. 이는 배민이 지난 10월 9일 한글날 발표한 ‘을지로10년후체’의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도시와 사람, 글자에 관한 관계를 조명한다는 취지로 준비되었으며, 사진은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전속작가로 유명한 MJ KIM이 맡아 약 1년 간 을지로 공업소 골목과 그곳에서 만난 장인 서른세 명의 모습을 담았다.
전시를 통하여 공개하는 모든 사진은 ‘아날로그’ 방식의 필름 카메라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MJ KIM은 철공소 장인이 매일 같이 직접 손으로 쇠를 깎고, 흙을 모아 주물을 만드는 작업과정을 보고 촬영 기법 역시 ‘아날로그’로 접근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1백년 가까이 된 대형 카메라에 폴라로이드 필름으로 촬영한 공업소 장인의 인물 사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바래지고, 인물의 상도 조금씩 사라지는 효과는 을지로 장인들의 외면과 내면을 강인하면서도 부드럽게 드러낸다.
우아한형제들의 한명수 크리에이티브부문장은 “지난해부터 을지로체와 을지로10년후체를 개발하며 성장과 쇠퇴, 부활을 반복하며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해온 을지로라는 공간에 주목하게 됐다”며, “8년 전부터 우리 주변 곳곳의 간판을 모티브로 새롭게 탄생한 우아한형제들의 서체가 서체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우리 도시와 사람에 대한 관심과 논의를 일으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진전에서는 MJ KIM이 직접 관람객의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또한 전시장에 방문한 관객들은 을지로 포토북, 목장갑, 연필, 스티커북, 배지 등의 다양한 전시 굿즈와 을지로 공업소의 장인이 제작한 은수저, 쟁반 등의 소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관람 인원을 제한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나, 홈페이지로 사전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현장에서도 예약은 가능하나 입장 대기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문진표 작성, 전자출입 명부, 발열 체크 후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공식 웹사이트의 전시 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정: 11월 2일까지
장소: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
도슨트 시간: 10월 31일 ~ 11월 1일 | 오후 1시, 오후 7시
사진 이벤트: 11월 1일 오후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