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각, 온도 동시에 느끼는 ‘전자피부’, 국내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

사람의 피부처럼 온도와 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전자피부’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정운룡 교수, 유인상 박사와 미국 스탠퍼드대 제난 바오 교수 공동연구팀은 11월 20일, 온도와 기계적 자극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다기능성 이온-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같은 날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이전까지는 사람의 피부처럼 촉각과 온도를 동시에 인지하지 못하고 둘 중 하나를 각각 감지하는 전자피부만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전자피부는 밀림, 꼬집기, 벌림, 비틀림 등 여러 움직임에 대해 힘을 가한 방향이나 늘어난 정도, 힘을 가한 물체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해당 전자피부는 전극-전해질-전극의 간단한 구조이기 때문에 착용형 온도센서나 인간형 로봇 등 다방면으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