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BEAST SOUNDS: DJ 웨건 & 박재범, CL, 제네 더 질라, 모쿄 등
‘다 죽이는’ 랩부터 ‘요즘’ 포크까지.

장르, 스타일 그 어떤 제한도 없이 <하입비스트> 코리아 에디터가 매주 선정하는 ‘하입비스트 사운즈‘ 플레이리스트. 그랙다니, 모스 오멘처럼 아직은 낯선 이름의 아티스트부터 제네 더 질라와 모쿄의 어머니를 향한 사랑이 담긴 곡, 비와이와 소금을 데려온 신인 체의 음악까지. 어김없이 한 주의 마무리를 꽉 채워줄 음악들로 가득하다. 우선은 AOMG의 박재범과 DJ 웨건 그리고 김심야가 선사한 화려한 랩 트랙으로 시작해 보자.
DJ 웨건 & 박재범 ‘Twist The Plot (Feat. 김심야)’
힙합 문화에 ‘다 죽였다’라는 관용구가 있다. 이 곡에선 두 가지다. 두 래퍼는 랩으로도 죽였고, 야구 배트로도 죽였다.
CL ’+H₩A+’
인디펜던트로 돌아온 CL이 재밌는 놀이를 시작했다. 술래 CL에게 걸린 사람은 ‘+H₩A+’에 이어 ‘+5 STAR+’까지 감상해야 한다.
제네 더 질라 ‘Prada Bag’
제네 더 질라는 어머니 손의 프라다 백을 자랑하고, 어머니는 친구들에게 제네 더 질라를 자랑한다. 성공한 자식 농사는 이런 걸지도 모른다.
파익스 퍼 밀 ‘0.000’
그동안 잠잠했던 프로듀서, 밀릭이 블라, 영채널, 헌지야와 함께 ‘파익스 퍼 밀’이라는 레이블을 설립했다. 이 곡은 그들의 출사표다.
모쿄 ‘울음 (uleum)’
아직도 포크가 레트로한 음악이라 여긴다면 모쿄의 ‘울음’은 그 생각을 깨줄 것이다. 옛것의 매력이 느껴지지만, 절대로 낡진 않았다.
모스 오멘 ‘FISH (Feat. 기범)’
비슷하게 잘 만들어진 음악에 질렸다면 모스 오멘이 해답이다. 과격한 사운드 디자인과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은 새로운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제미나이 ‘Going’
1990년대, 2000년대 알앤비만이 가진 관능적이면서도 애절한 맛이 있다. 여기에 제미나이의 농구와 스케이트보드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
채 ‘Bright (Feat. 소금, 비와이)’
가스펠과 알앤비, 가스펠과 비와이는 검증된 조합. 이제 이 레시피에 체와 소금의 조합도 추가하면 된다. 눈여겨봐야 할 아티스트.
그랙다니 ‘3019 Cyberphonk’
게토 출신 몰디는 돈 많은 서울시로 넘어와 구찌 백을 훔쳤고 이제는 한국 힙합을 훔치려 한다. 천 년 정도 앞선 그랙다니의 음악을 들으며 미래를 엿보자.
애리 ‘Virtual Song’
애리가 존재 자체가 의문이었던 상대를 노래하자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몽롱한 분위기의 ‘Virtual Song’은 그렇게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