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에어 조던 1은 1984년 GS 사이즈로 먼저 발매됐다?
진짜 OG는 성인용이 아니었다고?

스니커 신을 대표하는 모델인 나이키의 에어 조던 1이 1985년 처음 출시됐다는 것은 스니커 마니아들에게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하지만 최근, 1984년 당시 한국 부산에서 나이키 스니커를 생산하던 직원을 통해 이와는 상당히 다른 에어 조던 1의 시작에 관한 비화가 알려졌다.
스니커 전문 유튜브 채널 ‘와디의 신발장’과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가 함께한 온라인 이벤트 ‘방구석 슈즈 컨벤션’에서 동양고무산업의 손병우 전 개발팀장은 에어 조던 1 개발 당시를 회상하며, “에어 조던은 1985부터 (생산)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뒤로 숨은 1년이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GS 사이즈의 에어 조던 1을 1984년부터 생산했다고 밝혔다. 성인용 에어 조던 1보다 약 1년 앞서 그 원형이 되는 GS 모델이 시중에 나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손병우 전 개발팀장은 나이키 에어 허라취의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해당 행사를 진행한 와디는 <하입비스트>와의 통화에서 “그의 주장의 근거가 될 만한 관련 서류나 샘플은 현재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이야기하면서, “당시 공장은 패턴 커팅부터 시작해 수작업으로 모든 신발을 제작했던 만큼, 같은 쉐이프의 모델을 1984년에 생산했던 것은 확실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나이키 측에서는 당시 생산자 측에 에어 조던 1이 얼마나 특별한 스니커인지 알려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관련 자료가 없는 만큼 당시 생산된 GS 모델이 지금 알려진 에어 조던 1 OG와 완전히 같은 모델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날 ‘방구석 슈즈 컨벤션’ 이벤트에는 에어 조던, 에어 맥스 등 나이키의 주요 스니커를 한국에서 생산하던 1980~90년대 당시 태광실업, 동양고무산업에서 근무했던 손병우 전 개발팀장, 구영남 전 부사장, 임춘광 전 개발 책임자 3명의 인물이 등장해 와디, 국슈와 함께 당시의 나이키 신발 개발 및 생산 과정 비화와 부산의 신발 산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