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한국 기업 최초로 '세계 라면 기업 5위'에 올랐다
해외 매출이 급상승했다.

농심이 ‘세계 라면 기업 순위’ 5위에 올랐다.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가 10월 26일 발표한 ‘2019-2020 포장식품 – 즉석 라면’ 통계 자료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5.3%의 점유율로 세계 라면 기업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5.7%의 점유율로 6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농심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는 해외 매출이 점유율 상승의 이유라고 밝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 라면 시장 규모는 약 4백1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1.3%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전 세계 라면 소비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라면 점유율 1위는 중국의 ‘캉스푸’로, 올해 예상 점유율은 13.4%다. 캉스푸는 중국 1위 라면 회사이며, 14억 인구의 중국 내수 시장을 지키면서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인스턴트 라면을 최초로 개발한 일본의 ‘닛신’으로, 9.9%의 글로벌 점유율을 지니고 있다. 뒤이어 인도네시아의 ‘인도푸드’(7.5%)와 일본의 ‘토요스이산(7.3%)’이 3위와 4위에 올랐다.
아직 1~4위의 기업과 점유율 차이는 적지 않지만, 농심은 향후 지속적 순위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상위권의 다섯 개 기업 중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기업은 농심뿐이라는 점이 그 이유다. 농심은 2017년 5.0%의 점유율을 3년 만에 5.7%로 끌어올렸다. 농심의 해외 총매출도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 행보로 볼 때 수년 내 세계 시장 3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농심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신라면 블랙’은 올해 7월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1위’로 선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