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청년이 영국 명문 구단 선덜랜드의 '최연소 회장'이 된 이유는?
지동원, 기성용이 몸담았던 그 구단.

개인 자산 약 3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2세 청년, 루이-드레퓌스가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소속 구단 선덜랜드 AFC의 ‘역대 최연소’ 회장직에 오른다. 선덜랜드는 12월 25일, 웹사이트를 통해 선덜랜드 최대 주주 스튜어트 도널드와 루이-드레퓌스가 구단 지배지분 인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리그를 총괄하는 ‘잉글랜드 풋볼 리그’의 승인이 이뤄지면 루이-드레퓌스는 2021년부터 선덜랜드의 회장이자 ‘역대 최연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선덜랜드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루이-드뤠퓌스가 구단 인수를 추진한 배경에는 그의 아버지 로베르-드레퓌스가 많은 영향을 끼쳤다. 로베르-드레퓌스는 1996년 승부 조작에 연루되어 2부리그로 강등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인수하여 승격 및 리그 우승을 이뤄낸 인물이다. 이 당시 루이-드뤠피스는 마르세유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축구에 관한 깊은 애정을 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루이-드뤠피스의 사망 이후 기업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향한 지원을 점점 줄였으며, 2016년 구단을 매각하기까지 이른다.
루이-드뤠피스는 선덜랜드를 인수한 이유에 관하여 “마르세유는 구장을 소유하지 못하여 여러 문제에 맞닥뜨렸었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잉글랜드에서 7번째로 큰 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팬덤 또한 열정적이다. 3부리그에 있음에도 코로나19가 퍼지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클럽 절반보다 많은 평균 관중 수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선덜랜드는 한국에는 기성용, 지동원 선수가 몸담았던 구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를 통해 챔피언십 리그(2부리그) 강등 이후 구단의 내부 상황이 자세히 드러난 바 있다. 현재 선덜랜드의 성적은 3부리그 7위로, 20-21시즌 승격 또한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