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연쇄살인마, ‘조디악 킬러’가 남긴 암호문이 51년 만에 풀렸다
살인범이 직접 신문사에 보냈던 암호문.


196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살인마, ‘조디악 킬러’가 남긴 암호문이 51년 만에 풀렸다. 조디악 킬러는 1960년대 후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쇄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로 당시 경찰이 용의자 검거에 실패하면서 해당 사건은 지금까지 미세 사건으로 남아있다. 당시 조디악 킬러는 직접 신문사에 자신이 작성한 편지와 암호문을 보내며 더욱 유명해졌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는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하고 제이크 질렌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을 맡은 영화 <조디악>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최근 해독된 암호문은 1969년 조디악 킬러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보낸 ‘340 암호’다. <CNN>을 비롯한 다수 외신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이번 암호는 미국 웹디자이너 데이비드 오란차크, 호주 응용수학자 샘 블레이크, 벨기에 암호해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잘 반 에이크가 합심해 풀었다고 한다.
암호는 “너희들이 나를 잡으려고 애쓰면서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 나에 대해서 언급한 TV 쇼에서의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가스실이 두렵지 않다. 그것이 나를 천국으로 더 빨리 보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모두가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천국에 그들이 왔을 때 나를 위해 일할 노예들을 충분히 확보했다. 따라서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나는 두렵지 않다. 내 새로운 인생은 사후 천국에서 더 쉽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조디악 킬러가 신문사에 보낸 암호문은 총 4개로 그중 하나는 발송된 지 일주일 만에 해독됐으며, 다른 하나는 최근 해독된 ‘340 암호’다. 여전히 2개의 암호문이 의문에 싸여 있는 것. 조디악 킬러는 당시 본인이 총 37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연방수사국은 그의 피해자를 총 7명으로 특정했으며 이중 5명이 살해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