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직접 추천한 세계의 주목해야 할 감독 20명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과테말라까지.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영화인이 된 봉준호 감독. 그는 2020년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 소감에서 “1인치의 자막이라는 장벽을 극복하면, 놀라운 영화들을 훨씬 많이 만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겨 화제가 됐다.
이 메시지를 듣고서도 망설일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번에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펜을 들었다. 영국 영화 협회에서 발행하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 게스트 에디터로 참여한 봉준호 감독이 데뷔 20년을 맞아, 2020년대 주목해야 할 20명의 떠오르는 감독들을 추천하는 글을 직접 쓴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리스트의 취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영화의 미래를 논하기 위해 이 20 명의 감독을 소개할 생각은 없다. 나는 그보다 그들이 이미 만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영화의 미래와 관련된 얘기가 될 것이다.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을 보면서 <화양연화>를 미리 꿈꾸고, 코엔 형제의 <블러드 심플>을 보면서 20년 뒤에 나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미리 경험한 것처럼 말이다.
봉준호 감독의 리스트에는 한국의 윤가은 감독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과테말라 등 다양한 국적의 감독들이 포함돼 있다. 전체 리스트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알리 아바시
2. 아리 애스터
3. 비 간
4. 하이로 부스타만테
5. 마티 디오프
6. 로버트 에거스
7. 로즈 글래스
8. 하마구치 류스케
9. 알마 하르엘
10. 커스틴 존슨
11. 제니퍼 켄트
12. 올리버 락스
13. 프란시스 리
14. 피에르토 마르셀로
15.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16. 조던 필
17. 제니퍼 리더
18. 알리체 로르와커
19. 윤가은
20. 클로이 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