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CEO 밥 아이거, 15년 만에 최고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장본인.
15년간 디즈니를 이끌며 ‘디즈니 왕국’을 세운 밥 아이거가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25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최고경영진의 대대적인 개편 소식을 전했다. 밥 아이거는 성명서를 통해 “디즈니 소비자 직영사업(디즈니 플러스)의 성공적인 출범과 21세기 폭스사와의 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이 전환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에 따르면 밥 아이거는 25일 부로 CEO 자리에서 사퇴하며 2021년 말까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2005년 10월 CEO에 취임한 이래, 밥 아이거는 여러 인수 합병을 통해 디즈니를 전례 없는 위치로 이끌었다. 특히 밥 아이거는 2006년 픽사, 2009년 마블, 2012년 루카스 필름을 각각 인수하며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시켰으며 2019년에는 21세기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수를 성공시킴과 동시에 디즈니 플러스를 론칭했다.
밥 아이거의 뒤를 이어 디즈니의 7번째 CEO에 이른 인물은 밥 치페크로, 디즈니 파크의 경영을 도맡았던 그는 1993년 디즈니에 발을 들인 이후 여러 디즈니 파크 및 리조트를 확장시켰다.
밥 차펙은 또한 성명에서 “밥 아이거는 디즈니를 가장 존경받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었다. 나는 그가 세운 여러 전략적 기둥을 계속 포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