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기생충’ 제작사 대표가 인도 영화 제작가로부터 제기된 표절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화 한 통 없었다.”
업데이트(2월 21일): 인도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이 <기생충>의 표절 의혹과 관련하여 봉준호 감독에게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해당 내용을 들은 <기생충> 제작사 대표가 입을 열었다.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지난 20일, <스포츠조선>과 나눈 인터뷰에서 “표절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부분이 없다. 전화 한 통 없다”라고 설명했다. 곽신애 대표는 “메일을 보냈다는 보도를 봤는데 실제로 나는 메일을 받은 게 없다”라고 말하며, “혹시나 해서 직원들에게 메일 받은 게 있냐고 물었는데 나를 제외하고도 표절에 관련된 메일을 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만약 받게 되면 내용을 보고 우리의 입장을 전하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업데이트(2월 19일): 영화 <기생충>에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인도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이 결국 봉준호 감독에게 서한을 보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테나판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타임즈 오브 인디아>와 나눈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영화 <민사라 칸나>의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는 사실을 전 한다. 그는 “그들 역시 <기생충>이 <민사라 칸나>의 줄거리를 훔쳤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2월 26일까지 답신을 받지 못할 경우, 주 인도 한국대사관을 통해 <기생충> 감독과 제작자에게 법적 통지서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생충>을 제작한 CJ 엔터테인먼트는 “아는 바가 없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정치권에서는 오는 4월 있을 총선을 앞두고 봉준호 감독과 관련된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공약 내용 중에는 봉준호 공원 및 동상 설립, 봉준호 생가 복원 등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봉준호 감독은 해당 내용과 관련하여 최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상이나 생가나, 그런 이야기는 제가 죽은 후에나…(웃음) 이 모든 것이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그런 기사들을 넘겼다. 제가 딱히 할 말은 없다”라고 말했다.
기존 내용(2월 17일):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고소 당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Thenappan)은 <기생충>을 보고 난 후 “1999년 제작한 영화 <민사라 칸나>의 줄거리가 도난당했다”라며, “국제 변호사들과 대화한 후 <기생충>의 제작자를 고소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민사라 칸나>의 줄거리는 한 젊은 남자가 백만장자의 여동생과 사랑에 빠지며 시작된다. 남자는 자신과의 결혼을 여자 집에서 허락해주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후, 여자의 언니 집에 보디가드로 취업한다. 이후 남자의 남동생과 누나도 각각 집사와 셰프로 고용되며 백만장자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이번 <기생충>의 수상 소식으로 인한 관심과 더불어 인도 현지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봉준호가 <민사라 칸나>의 콘셉트를 빌려 자신의 견해를 표현했다”라는 주장이 SNS 상에서 번지고 있다.
한편, <민사라 칸나>를 연출한 라비쿠마(KS Ravikumar) 감독은 정작 <기생충>을 아직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야기를 전해 들은 그는 “내 영화가 영감을 주어 그 이야기가 오스카상을 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MinsaraKanna‘s producer to sue the makers of #Parasite🏃🏃#BongJoonHo #KSRavikumar pic.twitter.com/yuX5jN9iec
— Balaji Duraisamy (@balajidtweets) February 14,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