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2020 도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첫 제기했다
아베 총리가 직접 언급했다.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연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베 총리는 그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도 불구하고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2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올림픽 개최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완전한 형태의 실시가 곤란한 상황이라면 운동선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서 아베 총리가 언급한 ‘완전한 형태의 실시’는 대회 규모를 축소하거나 무관중 경기가 아닌 정상적인 대회 진행을 말한다. 단 일본 정부와 IOC는 대회 연기를 고심하고 있을 뿐, 대회 자체의 취소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IOC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예선전 변경은 필요할 것이나 올림픽 개최까지 앞으로 4개월 남았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준비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 이야기를 들은 바흐 IOC 위원장은 현지 시간으로 3월 22일, 성명을 통해 도쿄 올림픽 연기 여부를 4주 안에 확정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래 2020 도쿄 올림픽 대회 일정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