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7주기, 우리가 사랑하는 장국영 최고의 영화 5
그가 떠난 17년 전 오늘도 사스가 유행했다.

4월 1일, 난무하는 거짓말보다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장국영이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3년 그의 투신 소식은 정말 하나의 만우절 장난처럼 여겨졌다. 이름만 남기고 세상을 떠난 배우가 여럿 있지만, 유독 장국영 만큼은 뚜렷하게 남아 매년 4월 1일, 거짓말을 하는 우리의 마음 한구석을 저릿하게 한다. 이토록 장국영이라는 이름이 모두에게 애틋하게 각인돼 있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홍콩 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톱스타, 소년 같은 외모, 그를 둘러싼 여러가지 소문, 느닷없는 죽음, 모두 충분하지 않은 채로 남아있는 바 우리는 그의 영화에서 이유를 다시 한번 묻는다. 우리가 지금까지도 장국영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담긴 5편의 영화를 골랐다. 코로나19가 모든 만우절 농담마저 무색하게 만든 지금, 마침 그가 17년 전 세상을 떠난 날에도 세상은 사스라는 이름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