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에서 가장 투명성 높은 패션 브랜드 순위 공개
1위는 SPA 브랜드가 차지했다.

영국을 기반으로 세계 1백여 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패션 레볼루션이 2020년판 ‘패션 브랜드 투명성 지수’를 발표했다. ‘패션 브랜드 투명성 순위’는 최근 공개된 ‘2020 어패럴 브랜드 가치 순위’와는 다른 성격의 브랜드 평가 순위다. 투명성 지수는 패션 레볼루션이 2016년부터 주요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행해온 리서치로, 정책과 실현 노력, 경영 방식, 공급망 투명성, 문제 개선도, 사회적 쟁점 관심도의 다섯 가지 항목으로 대형 브랜드가 얼만큼 환경, 사회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이번에도 세계 2백50개 브랜드와 점포를 대상으로 동물 복지, 생분해성, 화학 약품, 기후, 결사의 자유, 남녀 평등, 생활 임금, 생산자 투명성, 폐기 및 재활용, 노동 환경 등 2백20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평가 결과 H&M, 아디다스, 리복이 2019년 기준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H&M은 2백50 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지표 만족도 70%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최상위 10개의 브랜드에는 에스프리,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반스, 푸마, 아식스, 나이키 등 브랜드도 포함됐다. 그 중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브랜드로는 몬순과 에르메네질도 제냐, 아식스, 어반 아웃피터스 등이 있으며, 2백50개 브랜드의 종합 지표 만족도 평균은 23%에 불과하다. 한편 패션 레볼루션은 이 조사가 해당 브랜드의 도덕성과 환경 친화성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인권, 환경 관련 정책과 실제 영향에 대한 정보를 대중에게 얼마나 공개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뒀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