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마니아라면 꼭 봐야 할 넷플릭스 & 왓챠플레이 추천 리스트
칼 라거펠트, 라프 시몬스, 이브 생 로랑 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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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넷플릭스, 왓챠플레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부쩍 길어진 요즘, 매일같이 새로운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입맛에 꼭 맞는 작품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패션에 대한 이야기라면 어떨까? 쌓이고 쌓인 콘텐츠 중 패션 마니아라면 눈을 번뜩일 명작들도 여럿 숨어 있으니까. 세상을 떠난 칼 라거펠트가 샤넬 오뜨 꾸뛰르를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D-7 카운트다운>부터, 라프 시몬스가 단 8주 만에 디올의 새 컬렉션을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디올 앤 아이>까지. 지금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패션 관련 작품 10가지를 한데 모았다.
넷플릭스
<혁신의 데스크 소차니>
이탈리아 <보그>의 편집장으로 30년간 활약하며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한 프란카 소차니의 일생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그녀의 아들 프란체스코 카로치니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고 영상을 촬영하며 완성한 작품으로, 약 1시간 20분의 영상을 통해 프란카 소차니가 패션계에 미친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이브 생 로랑>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없다면 죽은 것과 다름 없다.”는 말을 남겼던 이브 생 로랑. 세상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패션 디자이너 중 한명이자, 지독히 혼란스러운 생애를 보냈던 한 남자의 인생을 그려낸 전기 영화다. 생 로랑이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되던 때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들던 시절의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
<넥스트 인 패션>
상금 25만 달러를 두고 18명의 디자이너가 펼치는 패션 서바이벌 게임. 슈트, 언더웨어, 데님 등 총 10가지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최고 성적을 낸 한 명의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호스트로는 유명 모델 알렉사 청과 패션 디자이너 탠 프랑스가 출연했으며, 한국인 디자이너 김민주가 도전자로 참여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D-7 카운트다운>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가 있기 일주일 전, 7일 간의 준비 과정을 밀접 취재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총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그중 5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칼 라거펠트가 파리 패션 위크의 피날레, 샤넬 오트 쿠튀르 쇼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지난 2019년 2월, 세상을 떠난 칼 라거펠트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
<카사블랑카스 : 모델을 사랑한 남자>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모델’의 개념을 창시한 존 카사블랑카스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실제 존의 목소리가 녹음된 음성을 다양한 영상 자료와 함께 편집하여 완성됐다. 그는 작품 부제에서도 적혀있듯 모델을 너무나 사랑한 남자였는데, 젊은 존 카사블랑카스와 함께 나오미 캠벨, 지젤 번천 등 세계적인 모델들의 ‘리즈 시절’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왓챠
<섹스 앤 더 시티>
근 몇년간 레트로 패션의 유행에 힘입어 패션 마니아들 사이에서 <프렌즈>와 더불어 가장 자주 회자되는 작품 중 하나. <섹스 앤 더 시티>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메트로폴리탄에서의 싱글 라이프와 쇼핑이 메인 소재였던만큼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다양한 스타일링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디올 앤 아이>
2012년 4월,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된 라프 시몬스. 그가 단 8주만에 오뜨 꾸뛰르에서 선보일 컬렉션을 완성하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 하나의 컬렉션이 탄생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의사결정과 시행착오를 거쳐야하는지 약 90분간 꾹꾹 눌러 담았다.
<마드모아젤 C>
프랑스 <보그>의 편집장으로 약 10년간 활약했던 카린 로이펠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단편 다큐멘터리. 그녀가 <보그>를 나오며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지 <CR>을 준비하던 6개월간의 일정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참고로 카린 로이펠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 안나 윈투어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패션계에 굵직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 펑크, 아이콘, 액티비스트>
‘펑크의 여왕’, 비비안 웨스트우드. 1970년대 영국의 펑크 컬처 신을 이끌며 성공한 패션 디자이너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비비안 웨스트우드 자신이 직접 회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젊은 시절 모습과 더불어, 패션 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지난 반세기 동안의 변천사를 80분 안에 녹여냈다.
<픽쳐 미 : 모델 다이어리>
개봉 당시 평단으로부터 “패션 모델계의 어두운 측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라는 호평을 들었던 <픽쳐 미 : 모델 다이어리>. 샤넬, 캘빈클라인, 돌체앤가바나 등 굵직한 브랜드의 런웨이에 서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모델 사라 지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당시 그녀의 당시 남자친구였던 올레 쉘이 약 5년간 직접 촬영한 영상을 모아 완성시킨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