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나인, ‘빌보드 차트 조작’ 주장, 아리아나 그란데 & 저스틴 비버와 논쟁
‘GOOBA’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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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빌보드 싱글 차트가 공개됐다. 역대 24시간 내 최다 조회수 힙합 뮤직비디오 기록을 세운 식스나인의 ‘GOOBA’는 안타깝게 3위에 그쳤고, 1위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의 협업 싱글 ‘Stuck with U’가 차지했다. 하지만 식스나인은 이러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식스나인은 순위가 공개되자 곧 인스타그램을 통해 빌보드 측이 차트를 조작해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의 노래를 1위로 올렸다고 주장했다. 식스나인의 주장에 따르면, 6만 유닛에 해당하는 판매량이 집계 기간이 끝나기 거의 직전에 6개의 신용 카드를 통해 결제됐다고 한다. 또한 식스나인은 5천만 스트리밍이 기록된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며, 빌보드에는 그 중 3천1백만 스트리밍만 집계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차트 조작을 의뢰받은 ‘Stuck with U’를 1위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음원 점수를 축소시켰다는 것이 식스나인의 주장이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식스나인이 제기한 의혹을 부정하며, “나의 팬들이 노래를 샀고, 저스틴 비버의 팬들이 노래를 샀고, 우리 팬들이 노래를 산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도 아쉽게 1위를 놓친 많은 곡들이 있었지만, 한 번도 그처럼 불만을 표한 적이 없다면서 사람들이 음악을 들어주는 것 자체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훈계를 하기도 했다. 저스틴 비버 또한 미국 내 스트리밍만 빌보드 싱글 차트에 반영된다는 사실과 하나의 카드로 같은 곡을 구매할 경우 최대 4개까지만 수량이 인정되도록 설정돼 있다는 빌보드 집계 정책을 설명하며, 잘못된 정보로 자신의 팬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식스나인은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의 비판 이후 곧 다른 영상을 게재했다. 식스나인은 아리아나 그란데를 태그한 영상에서 자신이 가난하게 태어나 성공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이야기하며 “당신은 아름답고 재능 있지만, 절대 내 고통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식스나인은 해당 영상 이후 신용 카드 6장을 들고 있는 사진에 “다음엔 우리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코멘트를 덧붙여 차트 조작 의혹을 거두지는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일련의 소동을 통해 과거부터 제기되던 빌보드 차트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지자 빌보드 측은 식스나인의 순위가 집계된 근거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의 협업 트랙 ‘Stuck with U’의 수익금은 모두 어린이 자선 단체에 기부돼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 종사자, 경찰관, 소방관 자녀의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한편 식스나인은 최근 ‘GOOBA’의 수익금 일부를 자선 단체에 보내고자 했지만 기부를 거절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