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BEAST SOUNDS: 비비, 죠지, 소금, 짱유, 소마, 소코도모 등
힙합 알앤비 반반에 밴드 음악 살짝.

매주 하입비스트 코리아 에디터가 선정하는 열 곡의 플레이리스트. 이번 하입비스트 사운즈에는 비비의 강렬한 뮤직비디오와 짱유, 바이스벌사, 한국사람 그리고 009의 랩에 죠지의 부드러운 알앤비를 얹었다.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이 만들어준 긴 연휴 동안 발매된 만큼, 아직 들어보지 못한 독자가 많을 듯하다. 천천히, 한 곡씩 감상해보자.
비비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 (KAZINO)’
웰 메이드 알앤비와 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뮤직비디오 속 비비의 표정 연기. 아직 안 봤다면 뮤직비디오 시청을 추천한다.
죠지 ‘fallin (Feat. 리스)’
죠지의 달콤한 목소리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으며 리스와의 궁합 역시 찰떡이다. 아직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듣기 좋은 곡.
스윔래빗 ‘Hiss (Feat. yeseo)’
전자음악이라고 꼭 댄스튠이어할 필요는 없다. 스윔래빗의 ‘Hiss’는 전자음악이 주는 차분함이 어떤 걸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죠지부터 스윔래빗까지, 크래프트앤준의 2020년은 심상치 않다.
소마 ‘PRAY’
소마가 자신의 레이블에서 발표한 첫 싱글. 그의 밴드 니닉이 참여했다. 사람에 따라 공포스러운 장면이 다수 포함됐으니 재생에 주의하길.
소코도모 ‘LOL’
한창 유행하던 퓨처 사운드와 소코도모의 매력적인 랩이 합쳐졌다. 뮤직비디오랑 전혀 다른 곡의 분위기가 인상적. 이 곡의 뮤직비디오도 심약자는 조심하자.
009 ‘바래다 줘 (Take Me There)’
XXX의 프랭크와 009가 만들어내는 묘한 사랑 노래. XXX에 김심야가 아니라 009가 있었다면 조금 더 팝한 그룹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짱유 ‘Epik High’
허키 시바새키의 캐치한 비트에 짱유가 랩을 쏟아낸다. “혼자면 아무것도 아닌 넌 DJ 투컷”이라는 가사로 말미암아 곡 제목에 사용된 에픽하이는 좋은 의미로 쓰인 건 아닌 듯하다.
바이스벌사 ‘leopard camo’
지금 한국 트랩에서 바이스벌사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이 곡에 들어있다. 예측 불가능한 랩 디자인을 듣고 있자면 2분이 그 어느 때보다 짧게 느껴질 것.
한국사람 ‘rising (Feat. 릴 체리)’
화려한 랩을 기대했다면 아쉽겠지만, 폭발하는 듯한 감정선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도가 높다. 릴 체리의 긁는 듯한 목소리는 잠깐의 휴식을 제공하는 순간이다.
소금 ‘사랑해’
소금이 어버이날을 맞아 공개한 신곡. 사랑한다는 말이 아직 목에 걸려있다면, 어서 부모님께 전화 한 통을 드리자. 아직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