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트리로 초대합니다, 레디의 ‘500000’ 팝업 스토어
앨범 속 이야기를 재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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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가로수길 편집숍 쿠드그라스에서 레디의 <500000> 앨범 머천다이즈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이번 팝업 스토어를 위해 쿠드그라스는 앨범 <500000> 내의 핵심적인 공간이자 “Hmmm”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하는 편집숍 휴먼트리로 탈바꿈했다. 스토어 외부에 <500000> 대형 아트워크가 장식됐을 뿐 아니라 간판까지 휴먼트리로 교체됐다.
스토어 한쪽에는 “Hmmm” 뮤직비디오 세트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됐고, 공식 머천다이즈인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파인애플 캐릭터 목걸이, 앨범 아트워크 포스터가 전시됐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대기 인원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도록 안내됐으며, 한 번에 5명씩 나뉘어 입장이 진행됐다.
음악 바깥으로 걸어나와 이틀 동안 휴먼트리 직원으로 직접 카운터 앞에 선 레디에게 특별한 팝업 스토어와 머천다이즈에 대해 물었다.
‘Hmmm’이라는 트랙을 비롯해 앨범 내에서 휴먼트리라는 장소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레디에게 휴먼트리는 어떤 의미인가요?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기록한 이 앨범에서 빼놓을 수가 없는 곳이죠.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한 게 휴먼트리에서 일하던 때거든요. 어느 정도 저의 취향이 만들어진 곳이에요. 음악이나 패션이나 제가 좋아하는 문화에 대한 취향이 거기서 일하던 시기에 자리를 잡게 됐으니까요.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일터죠.
이번 팝업 스토어를 위해 쿠드그라스 매장이 휴먼트리로 변신했어요.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요?
팝업 스토어에 대해 논의하던 중 쿠드그라스 사장님이 아이디어를 줬어요. 스토어 한쪽에 뮤직비디오 장면을 재현한 섹션을 마련했고, 간판까지 휴먼트리로 바꿔서 이번 주말 동안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됐죠. ‘Hmmm’ 뮤직비디오와 <500000> 앨범을 감상한 사람들이 좀 더 비주얼적으로 음악 속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지난 마우이앤선즈 협업에 이어 머천다이즈에 활용된 파인애플 캐릭터가 눈에 띕니다.
제가 파인애플, 선인장, 야자수를 좋아하거든요. 옆구리에는 파인애플 타투도 있고요. 그래서 그 파인애플을 캐릭터로 만들게 된 거죠. 앞으로도 머천다이즈나 앨범, 브랜드와의 협업 등에서 파인애플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나갈 예정인데, 마우이앤선즈와의 협업이 그 첫 번째 작업이었어요.
이번 머천다이즈 티셔츠와 목걸이도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건가요?
티셔츠와 포스터는 쿠드그라스와 협업해 만들었고, 목걸이는 애펙(afaik)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제작했어요. 티셔츠 그래픽으로 활용된 ‘500000’ 그래피티는 제가 직접 그린 드로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티셔츠의 스트라이프도 원단 시장에서 가져온 게 아니라 제가 실 컬러를 직접 골라서 원단을 새로 짠 거예요.
오늘 휴먼트리 시절을 재현해 직접 구매자들에게 계산을 해주는 것을 봤어요.
오늘, 내일 계속해서 직접 나와서 계산대에서 일할 예정입니다. 당연히 그 당시에 일하던 것과는 기분도 상황도 많이 다르지만요. 앨범을 들은 사람들이 앨범에서 다뤄진 제 과거 일부를 체험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팝업 스토어 외에도 앨범 <500000>의 연장선으로 준비된 것들이 있을까요?
상황상 콘서트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이번 팝업 스토어도 고민 끝에 한 번에 5명씩만 입장시키고, 대기 줄 간격을 넓히면서 조심스럽게 열고 있는 거니까요. 앨범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건 이번 팝업 스토어가 마지막일 것 같아요. 온라인으로는 팝업 스토어를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고, 라이브클립도 많이 촬영해뒀기 때문에 차례차례 공개될 거예요. 그리고 발매일은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500000> 앨범의 바이닐 레코드 제작도 생각 중입니다.
앨범의 한 장면을 현실로 가져온 레디의 <500000> 앨범 팝업 스토어는 5월 31일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쿠드그라스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535-23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