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전통의 카메라 강자, 올림푸스가 디지털 카메라 사업부를 매각한다
한국 스토어도 이달까지만 운영된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온라인 사진 강의를 공개하는 등 카메라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던 올림푸스가 디지털 카메라 등 영상사업부문을 투자회사인 재팬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한때 세계 최대 규모 카메라 브랜드였던 올림푸스는 앞으로 산업 및 의료 장비 부문에 초점을 맞춰 회사를 경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푸스는 현재 의료용 광학기기와 현미경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지니고 있다.
올림푸스는 1936년 첫 카메라인 세미 올림푸스를 출시했고, 1996년에는 첫 디지털 카메라를 내놓았다. 올림푸스가 개발한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 시스템은 큰 각광을 받았고, 올림푸스는 이후 미러리스 카메라 ‘OM-D’ 시리즈와 컴팩트 카메라 ‘PEN’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으로 미러리스 및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림푸스 영상사업부는 지속적인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올림푸스 한국 지사는 이미 지난달에 한국 내 카메라 사업을 종료하고 의료 및 사이언스 솔루션 사업에 집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본사 직염점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도 오는 6월 30일을 기점으로 영업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