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더 하입: 스마일리 페이스
왜 패션 브랜드들은 이 웃는 얼굴에 주목할까?
옐로 컬러의 원형에 그려진 심플한 두 눈과 입, ‘스마일리 페이스’는 어쩌면 현대인에게 가장 익숙한 얼굴일지도 모른다. 웃음과 행복의 상징이 된 이 디자인은 어린이 장난감부터 <왓치맨>까지 온갖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 심플한 디자인과 달리 ‘스마일리 페이스’의 역사는 길고 복잡하다. 스마일리 페이스는 광고용 일러스트에서 시작돼 ‘두 번째 사랑의 여름’을 거치며 레이브, 히피 문화의 상징이 됐고, 1970년대 미국 록 밴드들이 스마일리 페이스에 정치적 의미를 담기도 했다. 둥근 모양의 웃는 얼굴이 젊은이들의 행복뿐 아니라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
패션 업계에서도 스마일리 페이스는 빼놓을 수 없는 디자인이다.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는 일찌감치 스마일리 페이스가 가진 행복의 힘에 주목했다. 차이나타운 마켓은 스마일리 페이스를 브랜드 이미지의 최전선에 내세웠고, 캑터스 플랜트 플리 마켓은 스마일리 페이스의 여러 변주를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립했다. 언더커버부터 슈프림, 캐피탈, 마크 제이콥스의 컬렉션 등, 대부분 브랜드가 한 번씩은 재해석한 패션계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스마일리 페이스. 왜 브랜드들이 스마일리 페이스에 주목하는지, 그 단순한 얼굴 뒤엔 어떠한 복잡한 역사가 숨겨져 있는지 궁금하다면 ‘비하인드 더 하입: 스마일리 페이스’에서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