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가 구매했다는 새 보트의 진실은?
뱅크시: “나 요트 샀다.”

뱅크시가 8월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느 부자 예술가가 그렇듯이 나도 보트를 구매했다.”라는 내용이 적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물론 뱅크시가 정말 보트를 구매한 건 아니다. 뱅크시가 게시한 동영상에는 난민 구조선, ‘루이즈 미셸호’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8월 2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뱅크시는 지난해 루이즈 미셸호의 선장, 피아 클렘프에게 편지를 보내 “난민 위기를 주제로 만든 작품으로 번 돈을 후원하고 싶다.”라는 내용을 전했다. 그렇게 활동을 시작한 난민 구조선이 바로 루이즈 미셸호다. 실제로 루이즈 미셸호에는 뱅크시의 상징적인 그림, <Girl with Balloon>이 그려져 있다.
뱅크시가 해당 영상을 공유한 이유는 루이즈 미셸호가 바다 위에서 조난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루이즈 미셸호에는 선원 10명과 난민 2백19명이 탑승 중이며 이 중 33명은 고무보트 위, 1명은 시신 포대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루이즈 미셸호는 트위터를 통해 독일, 이탈리아, 몰타의 구조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으나 모두 답신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제이주기구와 유엔난민기구가 각국에 루이즈 미셸호를 돕기를 촉구하자 29일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가 49명을 구조했지만, 루이즈 미셸호에는 여전히 1백30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50 people rescued from the sea in less than one week. They are waiting onboard #SeaWatch4 to be assigned a Safe Place. #LouiseMichel no longer has guests onboard, but the struggle of the survivors is not over. #Europe! #SOLAS obliges you to rescue at sea. Open your ports now! https://t.co/uMBV5v3OA4
— LouiseMichel (@MVLouiseMichel) August 30,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