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실제 속도는 광고에 비해 훨씬 느리다?
정부 조사 결과로 밝혀진 수치.
8월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이동통신의 첫 품질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G의 실제 평균 속도는 그동안 이동통신 3사가 광고하던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최대 20Gbps)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700Mbps 수준으로 측정됐다.
3사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56.56Mbps, 평균 업로드 속도는 64.16Mbps 수준으로, 지난해 LTE 품질 조사 결과인 평균 다운로드 속도 158.53Mbps, 평균 업로드 속도 42.83Mbps와 비교해 다운로드 속도는 4.1배, 업로드 속도는 1.5배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과거 영국의 통신 서비스 전문 조사 기업 오픈시그널에서 발표한 국내 3사의 5G 속도 측정 결과에 비하면 3배에 가깝게 높은 수치다. 측정 지역과 환경에 따라 속도가 천차만별이라는 점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밝혀졌다.
통신사별 속도의 차이도 명확히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빠른 5G 속도를 기록한 것은 SKT이며, 그 다음은 KT 그리고 마지막이 엘지 U플러스다. 지역별로도 속도 차이가 있는데, 가장 빠른 서울과 가장 느린 부산 사이에는 평균 89Mbps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 차이가 측정됐다.
5G 속도가 아직 이 정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한국에 아직 고주파 대역(28GHz) 기지국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신 3사는 2020년에 기지국 구축 및 상용화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계획이 내년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