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틱톡 측에 "45일 안에 마이크로소프트에 팔아라"
마이크로소프트: “9월 15일까진 끝내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이어, 틱톡에 마이크로소프트와 45일간 매각 협상 기간을 부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할 것이다. 내게는 권한이 있다.”라며 “8월 1일에 미국 내 틱톡 금지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틱톡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으로, 미국 정부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틱톡 유저 정보를 중국에 유출할 위험이 있다고 꾸준히 언급해왔다. 한편, 미국 정부는 바이트댄스 측에 미국 기업에 틱톡의 운영권을 매각하라고 명령했으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바이트댄스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마이크로소프트는 8월 3일 중으로 바이트댄스로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의 틱톡 운영권을 인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측이 바이트댄스 측에 향후 3년간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요구하며 협상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로이터>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 측에 “틱톡을 45일 안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통해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와 관련한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바이트댄스와 몇 주 안에 논의를 추진하기 위해 움직이겠다. 올해 9월 15일 안에 논의를 모두 끝낼 것”이라며 “미국에 적절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미국 사용자의 모든 개인 데이터는 미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언급한 9월 15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45일’과 일치하는 만큼, 매각 협상에 미국 정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