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 월터 반 베이렌동크의 ‘루이 비통 표절 의혹’에 반박하다
“2021 SS 멘즈웨어는 ‘루이 비통 DNA’에서 온 것.”

루이 비통의 2021년 봄, 여름 멘즈웨어 컬렉션이 공개되자 벨기에 출신의 디자이너 월터 반 베이렌동크는 루이 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를 ‘카피캣’이라고 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월터 반 베이렌동크와 그의 팬들은 루이 비통 2021 SS 컬렉션의 아이웨어가 월터 반 베이렌동크의 2016년과 2018년 FW 컬렉션의 아이템들을 표절했다고 주장했으며, 일부는 재킷 등 테일러링의 실루엣에도 유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에 대한 월터 반 베이렌동크의 인터뷰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비판이 이어지자 8월 12일, 버질 아블로는 루이 비통의 2005년 봄 런웨이 쇼 장면을 캡처해 트위터로 공유했다. 해당 사진에는 이번 2021 SS 런웨이에서 인형을 활용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루이 비통 모노그램 테디베어를 활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날 칸예 웨스트는 버질 아블로를 옹호하며 그에게 표절 의혹을 제기한 월터 반 베이렌동크와 다이어트 프라다에게 도발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해당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i diet Prada hi Walter … come for us all!!! pic.twitter.com/uwxuWgjm16
— ye (@kanyewest) August 12, 2020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8월 13일, 버질 아블로가 대변인을 통해 직접 표절 의혹과 비판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내놨다. 버질 아블로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월터 반 베이렌동크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며, 나의 작업물에 흠집을 내려는 악의적인 시도다. 해당 컬렉션에 대한 영감은 루이 비통의 DNA에서, 특히 2005년 루이 비통 멘즈웨어 쇼에서 온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은 쇼가 시작하기 전 언론에 배포된 자료에 명확히 서술돼 있다. 이번 사건은 나를 디자이너로서 깎아내리려는 또 다른 거짓 주장일 뿐이다.
실제로 컬렉션 발표 전 언론에 배포된 자료에는 루이 비통의 2005년 런웨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2005년 봄 컬렉션을 가리키는 표현들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