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반 베이렌동크, “버질 아블로의 루이 비통은 ‘카피캣’이다”
마틴 마르지엘라, 드리스 반 노튼과 동문인 세계적인 벨기에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루이 비통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2021 봄, 여름 멘즈 컬렉션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지만, 이를 따가운 시선으로 보는 이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세계적인 벨기에 출신의 디자이너, 월터 반 베이렌동크. 월터 반 베이렌동크는 벨기에의 패션 스쿨,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 출신으로 드리스 반 노튼, 앤 드뮐미스터, 더크 반 샌, 더크 비켐버그, 마리나 이와 함께 아방가르드 한 디자인으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앤트워프 식스’의 멤버다. 그가 졸업한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는 마틴 마르지엘라가 졸업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월터 반 베이렌동크는 루이 비통의 새 컬렉션을 대해 격분을 토했다. 그는 루이 비통의 의류 실루엣과 컬러웨이, 수트에 꾀멘 ‘Zoooom With Friends’ 피규어 등을 지적하며 2016년 자신의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 공개했던 테일러링과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또한 그는 루이 비통의 아이웨어가 팍바이팍(FAKBYFAK)의 ‘선더(THUNDER)’, ‘라이트닝(LIGHTNING)’ 선글라스를 모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베이렌동크는 <하입비스트>와의 대화에서 ‘버질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라고 말하며, “이것은 단순히 베끼는 수준이 아니라, 나의 세계, 아이디어, 시그니처, 서명 등 을 자기 컬렉션의 주제를 설명하기 위한 무드보드로 사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나는 1985년부터 일을 해오고 있다. 그는 예술 감독이 되면서 엄청난 돈을 받고 있으며, 세계 누구와도 함께 일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내게 협업을 요청할 수도 있었을 텐데.”라며 윙크 이모지를 함께 보냈다. 마지막으로 반 베이렌동크는 “어느 때보다도 이 사실을 널리 퍼뜨려야 해. 이 지저분한 연습을 그만둬야 하고. 루이 비통에게 ‘진짜’에게 연락하라고 말해줘.’라고 전했다.
참고로 버질 아블로는 지난 2019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있어, 디자인은 그게 어떤 것이든 내가 찾은 것 중 이야기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라며, “나의 목표는 그것들이 주목받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협업을 많이 하고, 많이 참조하는 이유다.”라고 전한 바 있다.
논란에 휩싸인 루이 비통의 2021 봄, 여름 컬렉션의 모습은 이곳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