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인수 철회에 대한 티파니앤코의 소송 제기, LVMH도 맞소송한다
티파니앤코가 코로나19 팬데믹에 잘못 대응했다는 것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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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9월 11일): 인수 철회 입장을 발표한 LVMH를 두고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선 티파니앤코. 이에 LVMH도 맞소송을 걸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LVMH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한 티파니앤코의 잘못된 대응 방식이 크게 한 몫 했음을 밝히며, 고의 인수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는 추측을 잠식시키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한다.
LVMH는 “티파니앤코가 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놀랐다”며 “이를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의 운영과 조직이 실질적으로 온전하지 않다는 점에서 통상적이지 않다”라고 설명하며 “자사의 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실적과 전망이 실망스럽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기존 내용(9월 10일): LVMH가 미국의 대표적 주얼리 브랜드인 티파니앤코 인수를 철회했다. 1백62억달러, 한화로 약 19조원이 투입될 계획이었던 이 계약은 지난 해 11월 합의된 바 있다. LVMH는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프랑스 제품에 대한 미국의 세금 위협에 대응하여 2021년 1월 6일 이후까지 티파니 인수를 연기하라는 정부의 요청을 이사회가 접했다”라고 입장을 정리하며 이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과 프랑스 사이의 무역 분쟁, ‘디지털세’ 보복 관세와 관련한 조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티파니앤코는 이에 반발하며 LVMH에게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고 이전에 합의한 조건에 따라 거래를 완료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티파니앤코가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양사는 분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