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고객' 연기자 고용, ‘에르메스 버킨백’ 수천억 원치 리셀한 불법 조직 적발
구하기 더 어려워진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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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더라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켈리백 등을 매장에서 구매해 되파는 불법 조직이 발각됐다.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켈리백은 찾는 사람에 비해 물량이 적을 뿐 아니라 일반 고객은 구매가 쉽지 않은 제품. 해당 조직은 이러한 판매 전략을 노리고 ‘가짜 고객’을 동원해 조직적 리셀을 펼친 것이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1월 27일, 프랑스 전역과 유럽의 에르메스 매장 21 곳에서 가방을 구매해 비싼 값에 되팔아온 조직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해당 조직을 운영해온 튀니지 출신 프랑스인을 포함해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 범죄 기간은 최소 4년으로, 최근 몇 년간 에르메스가 판매한 가방의 절반이 이들 조직에게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조직은 매장 직원을 속이기 위해 연기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섭외하거나, SNS로 가짜 고객을 선발했다. 아르바이트 비용으로는 하루에 최대 5백 유로, 한화 약 67만 원이 주어졌다. 이들은 그렇게 손에 넣은 희귀 제품들을 에르메스 매장에서 멀지 않은 포부르 생토노레에서 최고 3배 가격에 되팔았다. 프랑스 경찰이 추정한 이들의 범죄 수익은 수천억 원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