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열린 한 페스티벌이 코로나19 감염 없이 마무리됐다
해치웠나?

스페인 대형 페스티벌 ‘프리마베라 사운드’가 진행한 코로나19와 페스티벌의 연관 관계 실험에서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프리마베라 사운드’는 지난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1천6백 명 규모의 공연장 ‘살라 아폴로’에서 실험일로부터 2주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은 18세에서 59세 사이 1천4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는 실험 전 테스트를 통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살라 아폴로’에 입장하여 음악을 즐기는 4백63명과 통제 구역에 머무는 4백96명 등 2개 집단으로 나뉘었다.
‘살라 아폴로’에 입장한 관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계 없이 자유롭게 오가며 음악을 즐겼다. 관객 전원은 N95 필터 마스크를 착용하였으며 음료를 마실 때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다. 실외 흡연 구역과 화장실은 연구진의 감독하에 제한된 수로 운영되었으며 ‘살라 아폴로’에는 환기 시설 및 공기 필터가 설치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실험 종료 8일 후 또 한 번 코로나19 감염 검사가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살라 아폴로’에 입장한 관객 중 감염자는 없었으며 통제 구역에 머문 4백96명 중 2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에 연구진은 “일련의 방역 조치가 이뤄진 라이브 음악 콘서트에 참가하는 것과 코로나19 감염 증가는 연관 관계가 없다”며 “이는 음악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어떤 종류의 이벤트도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1월 11일, “백신 보급이 성공한다면 우수한 환기 시설과 공기 필터가 설치된 극장은 2021년 가을 중 공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