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 시몬스가 디자인한 첫 번째 프라다 남성복 컬렉션 공개
프라다 밀라노 본사에 꾸며진 런웨이 무대.
라프 시몬스가 프라다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남성복 컬렉션이 마침내 공개됐다. 지난 17일, 프라다는 온라인을 통해 2021 가을, 겨울 멘즈 컬렉션 런웨이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의 타이틀은 ‘Possible Feelings’. 지난번 라프 시몬스가 합류한 뒤 처음 선보인 프라다 여성복 컬렉션에서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의 훌륭한 균형이 돋보였다면, 이번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라프 시몬스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한껏 두드러진 모습이다.
컬렉션 런웨이는 ‘논-스페이시스(non-spaces)’라 이름 붙여진 공간에서 진행됐다.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와 그가 운영하는 건축회사 OMA가 디자인한 해당 공간은 대리석, 레진, 플라스터, 인조 퍼를 조합하여 완성된 덕분에 모델들이 마치 형형색색의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감흥을 런웨이 내내 선사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리나일론, 트위드, 울 소재를 활용한 아이템들이 주를 이뤘다. 퍼플, 옐로, 핑크, 오렌지 등 화려한 색상을 과감하게 활용한 것이 특징으로, 기하학적인 패턴이 새겨진 니트웨어, 넉넉한 실루엣의 오버사이즈드 코트, 과장된 토캡 디자인의 구두, 파우치를 더한 장갑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런웨이 무대가 끝난 뒤 라프 시몬스와 미우치아 프라다는 전 세계 각지에 흩어진 학생들과 패션과 그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중 한국에서도 두 학생이 질의응답 세션에 참가해 눈길을 모았다. 프라다 2021 가을, 겨울 멘즈 컬렉션 런웨이는 아래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공개된 다른 컬렉션들은 이곳에서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