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이유는..."
“선수로서 힘든 일이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 시절 선수로 활동했던 박지성이 팀을 떠난 이유를 직접 밝혔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이적을 결심한 이유에 관해 부상이 없는데도 다섯 경기 연속 결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경기 연속 결장이) 내게는 끝이라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부상 없이 최대 3경기 연속 결장했던 적도 있긴 하지만, 5경기는 선수로서 꽤 힘들었다”라며 “클럽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박지성은”한 클럽에서 7년을 몸담은 적은 처음이었고, 모든 것이 안정되어있었다”라며 “하지만 나는 만 31세였고 선수 경력의 막바지인 만큼, 이적이 가능한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감독은 내 심정을 이해했다. 그는 내게 편지를 썼고 아직도 그 편지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적 당시 직접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다만, 그는 내게 ‘미래를 위해 행운을 빈다’라고 말했고, 그의 편지에는 ‘나의 손자가 네가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적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이적한 뒤 한 시즌을 소화했으며 이후 자신의 유럽 축구 경력을 시작한 PSV 에인트호번에서 은퇴했다. 2014년부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앰버서더로 활동했으며 2021년 1월, 전북 현대 모터스의 공식 어드바이저로 임명되며 앰버서더 직책을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