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x 나이키 ‘퀀도1’의 디자인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지드래곤이 직접 레퍼런스로 지목한 모델은?

오는 12월 3일 공식 발매를 앞두고 큰 기대를 불러보으고 있는 피스마이너스원 x 나이키 ‘퀀도1’. 전에 없던 실루엣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스니커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을까?
나이키는 ‘비하인드 더 디자인’ 영상을 통해 퀀도1의 디자인 작업기를 공개했다. 이번 디자인 작업에 참가한 카탈리스트 시니어 풋웨어 디자이너 주피터 데스피는 “지드래곤은 남성이나 여성으로 국한된 이미지를 나타내지 않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드래곤과의 두 번째 협업 신발인 퀀도1에서는 한층 더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디자인에 앞서 나이키의 빈티지 러닝화에 마음을 기울였고, 이후 골프화와 볼링화가 지닌 디테일에 주목했다. 그 결과 나이키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스니커를 제작했는데, 대규모 출시되는 모델에 윙팁 스타일을 적용하는 것은 나이키 입장에서도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고.
주피터 데스피는 지드래곤이 디자인 구상을 위한 미팅 자리에서 실제로 드레스 슈즈를 신은 채로 아카이브를 둘러보고 나이키의 스케이트보딩 슈즈 야노스키를 선택했다고 회상했다. 야노스키는 폭이 좁으면서도 날렵한 토 형태가 특징으로, 해당 요소는 실제 퀀도1에 적극 반영됐다. 어퍼는 드레스 슈즈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프리미엄 가죽으로 마감됐으며, 오버레이에도 윙팁 스타일이 적용됐다. 슈레이스를 덮는 플랩은 나이키 축구화 ‘티엠포’에서 영감을 받은 결과물. 아웃솔에는 힐에 자수로 새겨진 것과 동일한 피스마이너스원의 데이지 로고를 새겨, 모래를 밟으면 그 위에 데이지가 남겨지도록 의도했다.
마지막으로 주피터 데스피는 “지드래곤의 디자인 접근 방식은 작곡 과정과 닮은 것 같다”라며 “그는 어떤 걸 지향하든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한 비전을 밀고 나갔다. 모든 사람을 위해서 말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