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90%나 오른 커피 원두 가격, 국내 음료 가격 인상할까?
2014년 10월 이후 최고가.
최근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하자, 커피 가격 인상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1 파운드 당 2.235 달러, 한화 약 2천6백38 원에 거래됐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해당 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최고가로, 이는 지난해 대비 무려 90%나 인상된 수치다.
이번 원두 가격 급등에는 전 세계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브라질에는 한파와 가뭄이 연달아 닥쳤고,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조치까지 더해지며 커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카페에서의 커피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던 8oz 원두 가격을 기존 1만7천 원에서 원두 종류에 따라 1만8천 원, 1만9천 원으로 올린 바 있다.
급등한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향후 1, 2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국내 카페 업계에서는 기존 보유한 원두가 소진되고 나면, 부득이하게 음료 가격을 인상하게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