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일가,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개봉 이후 공식 성명 발표했다
“브랜드 유산에 대한 모욕”.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하우스 오브 구찌>가 해외에서 개봉한 가운데 구찌 일가가 공식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9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알도 구찌의 상속자들이 영화 속 인물들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조금 당황스럽다”라는 입장의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구찌 일가는 “영화 제작진은 알도 구찌를 어떻게 그릴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구찌 가문의 일원들을 폭력배로, 또 그들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 무지하고 무감각한 것처럼 묘사했다”라고 밝혔다.
구찌 가문은 <하우스 오브 구찌>의 묘사 방식에 대해 ‘지극히 고통스러우며, 오늘날 브랜드가 지닌 유산에 대한 모욕”이라고 평가했다. 극중 레이디 가가가 연기한 파트리시아 레지아니가 남성 우월주의의 기업문화에서 살아남으려는 피해자’로 묘사된 것에 대해서도 불쾌함을 표시했다. 또한 일가는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 이미지,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을 취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구찌 창립자 구찌오 구찌의 후손인 마우리치오 구찌와 그의 아내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의 갈등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그린 작품이다. 출연진에는 레이디 가가, 애덤 드라이버, 알 파치노, 자레드 레토, 제레미 아이언스가 이름을 올려 국내에서도 적잖은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