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의 자선 기부 티셔츠가 1천만 원 넘는 가격에 리셀 중?
원래 가격은 4만 원.

뱅크시가 인종 차별 반대 운동에 참가한 시위대를 위해 만든 25 파운드, 한화 약 4만 원짜리 자선 기부용 티셔츠가 정가의 4백 배가 넘는 1천4백여만 원의 가격에 리셀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뱅크시의 티셔츠는 지난 2020년 영국 브리스톨 중심지에 세워진 에드워드 콜스톤의 동상을 무너트려 강에 빠트린 ‘블랙 라이브즈 매터’ 시위대 4명을 위한 기부금 조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4명의 인물은 당시의 동상 파괴 혐의로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들이 무너트린 동상의 주인공인 에드워드 콜스톤은 17세기 영국의 노예무역상이다. 그는 노예 무역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브리스톨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환원했고, 그 때문에 브리스톨 거리와 건물에는 그의 이름을 붙은 곳이 많다. 당시 뱅크시는 동상을 무너뜨린 행위를 응원하며 ‘블랙 라이브즈 매터’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보낸 바 있다. 이번 티셔츠에는 무너뜨린 동상의 초석만이 세워진 모습과 ‘BRISTOL’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현재 해당 티셔츠는 이베이 등에서 정가의 50배에 달하는 2백만 원 이상의 가격이 거래되고 있으며, <BBC>에 따르면 9천 파운드, 약 1천4백8만 원의 판매가에 해당 티셔츠를 판매 중인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