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구찌' 감독, "구찌 가문의 영화 관련 성명은 말도 안 되게 모욕적"
“알 파치노가 못생겼다고?”

<하우스 오브 구찌>의 감독 리들리 스콧이 “영화 제작진은 알도 구찌를 어떻게 그릴 것인지에 대해 우리와 일절 논의하지 않았다”라는 구찌 가문의 성명에 관해 “말도 안 되게 모욕적인 언사”라고 답했다.
리들리 스콧은 최근 <토털 필름>과의 인터뷰에서 “알 파치노가 알도 구찌 역할에 신체적으로 걸맞지 않다는 (구찌 가문의) 캐스팅 관련 비난 성명은 말도 안 되게 모욕적”이라며 “알 파치노보다 더 잘 표현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 그는 세계 최고의 배우고, 그가 그 역할을 맡은 것은 오히려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리들리 스콧은 자레드 레토가 연기한 파올로 구찌 캐릭터에 관해 “파올로 구찌에 관한 정보는 몇 개의 사진만이 있을 뿐 정보가 매우 적다. 그 사진들을 토대로 캐릭터를 구현했다”라며 “파올로 구찌는 실제로 (영화 속 자레드 레토)처럼 생겼다. 자레드 레토는 사진을 보고 최대한 그 인물에 맞게 연기했고, 옷도 그대로 입었다”라고 말했다. 자레드 레토가 연기한 파올로 구찌가 과하다는 구찌의 성명에 관해서는 “어떻게 그게 공격적인가? 할 수 있다면 최대한 과장되지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반박했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구찌 가문의 대형 스캔들 중 하나인 ‘마우리치오 구찌 암살 사건’을 다루는 작품이다. 다만, 제작 과정에서 구찌 가문과의 협의가 일절 이뤄지지 않은 점으로 인해 구찌 가문이 여러 차례 불쾌함을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