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재테크 위해서는 금보다 레고가 더 낫다?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자랑한다.

금, 귀금속, 예술품, 골동품, 와인 등은 장기적인 투자처로 오랫동안 각광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보다 더욱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장기 투자처가 있다. 바로 레고 세트다.
<기즈모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2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단종 레고 세트의 가격이 연간 최소 11% 상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금과 대형주, 채권 등 여타 투자처로 발생하는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연구팀은 1987년부터 2015년 사이의 미개봉 레고 세트 2천3백22개의 가격 추이를 정가와 온라인 경매 거래가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2년 1월 논문에 게재될 예정.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교수이자 해당 논문의 공동 저자인 빅토리아 도브린스카야는 “우리는 귀금속, 골동품, 예술품을 투자 수단으로 산다고 생각하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수집용 장난감 등 다른 선택지도 있다.”라며 “전통적인 투자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커다란 시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레고가 이처럼 큰 가치를 얻게 된 이유는 한정적인 수량과 오랜 역사로 인한 성인 수집가들의 존재 등을 들었다. 이들은 레고가 2차 시장에서 거래될 때는 연간 -50%부터 600%까지 폭넓은 가격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과 일반적으로 단종 2, 3년 후에 가격 상승이 이루어진다는 것, 중형 세트보다는 소형이나 초대형 세트의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른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레고 팬이 아니라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경고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