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tials: 베르디
취향이 한눈에 보이는 아이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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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주요 인물들의 ‘필수품’을 살펴보는 <하입비스트>의 ‘Essentials‘ 시리즈에 2021년 ‘HB100’에도 포함된 일본인 디자이너 베르디가 등장했다.
베르디는 올해 나이키 SB x 웨이스티드 유스 덩크와 의류 컬렉션을 비롯해 리바이스 x 웨이스티드 유스, 휴먼 메이드 x 걸스 돈 크라이 등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전개했고, 도버 스트리트 마켓 협업이나 카이카이 키키 갤러리 개인전 개최 등 아티스트 개인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그가 소개한 본인의 ‘필수품’ 리스트는 한눈에 베르디의 취향을 눈치챌 수 있는 아이템들이 즐비하다.
핑거린 본디지 팬츠
펑크에 자신의 뿌리를 두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본디지 팬츠는 핑거린 제품을 애용한다. 본디지 팬츠 중에서는 드문 루즈한 실루엣이 마음에 든다고. 착용 빈도가 줄어든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 3개를 한 번에 샀다고 한다.
콘탁스 카메라, 진스 앤 선 케이스
파트너 파울로 케일도 콘탁스 카메라를 자주 사용했다고 한다. 반년 정도 전에 자신의 제작 풍경을 촬영하려는 용도로 구입했지만, 그때 제품에 빠지면서 평소에도 가지고 다니게 됐다고 한다. 진스 앤 선과 협업했을 때 출시한 선글라스 케이스가 마침 사이즈가 딱 맞아서 카메라 케이스 대신 사용하고 있다.
오프 화이트 지갑, 루이 비통 카드 지갑
오프 화이트 지갑은 프랑스 파리에서 오프 화이트 쇼를 보고 현장에서 주문한 제품. 구입한 후 한동안 보관해두다가 얼마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카드 케이스는 니고와 루이 비통의 협업 ‘LV²’ 컬렉션 제2탄에 포함된 아이템으로, 최근에 구매했다.
알렉스 모스 주얼리
협업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제작해 왔다고 하는 주얼리류는 전부 미국 뉴욕에 있는 알렉스 모스에 의뢰하고 있다. ‘자기다운 것’을 테마로 캔 배지, 마커 캡, 슈레이스 모양처럼 벨트 끝에 붙이는 애글리트(슈레이스 팁) 등 유니크한 제품들이 있다. 벨트는 LA에서 우연히 구입한 메종 마르지엘라 제품이라고.
액트 노트북 케이스
맥북 프로를 넣어 다니는 가방은 ‘세계에서 가장 펑크한 노트북 케이스’라고 할 만큼 DIY 감성이 넘치는 이 제품이다. 오사카의 브랜드 액트가 제작한 케이스로, 오일 가공되어 내구성이 높은 케이스에 베르디가 스스로 구입한 와펜 등을 붙여 커스텀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애플 팬슬
이번 ‘Essentials’에 포함된 아이템 중에서도 지금 하는 일에 있어서 실제로 빼놓을 수 없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 애플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팬슬. 이전에는 마음에 드는 펜 등을 이용해 일러스트를 그렸지만, 4, 5년 전부터 해외에 갈 일이 많아지면서 펜을 잃어버리거나 잉크가 떨어지는 일이 생겨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을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일 때문에 가게 되는 대도시에는 대부분 애플 스토어가 있기 때문에, 분실 등 만약의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것도 포인트. 케이스는 안쪽에 쿠션이 더해져 퀼팅 처리된 휴먼 메이드 PC 케이스를 사용한다.
포스카 마카, 에이빌 라벨스, 디올 파우치
예전에 웨이스티드 유스와 협업해 만든 포스카 마카를 넣어 다니는 것은 디올 파우치. 이 파우치는 베르디가 옛날부터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레이몬드 페티본과 협업한 디올의 2019년 가을, 겨울 컬렉션 발표 당시 초대장으로 사용된 것이다.
캔 배지
스스로 제작한 것부터 동료 아티스트나 브랜드에서 준 것까지 다양한 캔 배지를 여러 개 가지고 있다. 케이스는 휴먼 메이드 x 파케의 제품.
디스웨이 파우치, 스티커
스티커를 보관하는 것은 디스웨이의 파우치. 동전 지갑 등으로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꼼 데 가르송 셔츠 x 퓨추라 토트백
지금까지 소개한 필수품들을 수납하는 가방은 2020년 출시된 꼼 데 가르송 셔츠 x 퓨추라 숄더 스트랩 토트백. 꼼 데 가르송은 베르디가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이 가방은 도버 스트리트 마켓 긴자에 들렀다가 마음에 들어 구매한 것이라고.
비스티 인형
개인전 <RISE ABOVE>에서도 대대적으로 전시됐던 캐릭터 비스티(Visty). 폭신폭신한 털이 특징인 이 인형은 이벤트 등이 있을 때 가져가 곁에 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