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조직 위원장의 성차별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연기 이후 올해 7월로 옮겨진 개최도 불확실한 상황. 이 시점에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모리 요시로 위원장은 지난 2월 3일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 평의원회에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회의 중 언급된 JOC 여성 이사 비율을 40% 이상으로 올리자는 목표에 대한 의견 중 일부였다.
그는 또한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손을 들고 말하면 자기도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모두가 발언하게 된다”, “여성 이사를 늘리면 발언 시간을 어느 정도 제한해야 한다. 안 그러면 회의가 좀처럼 끝나지 않아 곤란해질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해당 발언은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 매체에서도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모리 요시로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위원장직 사퇴 요구는 거부했다. 또한 사과 회견 중 “없는 이야기를 한 건 아니었다” 등의 발언으로 다시 논란을 낳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