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아에 4조 원 투자하고 이달 중 ‘애플카’ 계약 추진한다?
현대차 측에서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

올해 초부터 현대자동차그룹과 애플의 ‘애플카’ 협력설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룹 내 기아자동차가 애플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생산은 기아 조지아공장을 거점으로 진행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 가운데, 아직까지 양사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 <동아일보>를 통해 기아와 애플이 현재 계약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아와 애플이 이달 중 애플카 생산을 위한 4조 원 규모 정식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지난달부터 정식계약을 위한 실무 조율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 그 내용.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기아에 4조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기아가 생산하는 애플카 물량은 초기 연간 10만대 수준이며, 최대 40만대 규모까지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애플이 기아에 투입하는 4조 원은 애플카 생산을 위한 전용 설비 구축과 차량 개발 등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루머 때와 마찬가지로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밍치궈를 통해서도 현대자동차그룹과 애플의 협력설에 힘을 싣는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 전문 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밍치궈는 애플이 애플카 첫 모델 생산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애플카의 첫 모델에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일부 애플카 부품의 설계와 생산은 현대 모비스가 담당하며, 알려진 대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기아차가 생산라인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카는 빠르면 2025년 출시되며, 고사양 모델로 만들어진다. 폭스콘이 애플카의 제조 과정에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