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차기작 시나리오 두 편 작업 중, 한 편은 이미 완성
작품의 배경은 각각 서울과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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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최근 영화 <기생충>의 뒤를 잇는 차기작의 진행 상황을 전했다. 현재 그는 두 작품의 시나리오를 동시에 작업 중이며, 그중 하나는 이미 완성된 상태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라이언 존슨 감독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디렉터스 컷>에 출연해 “두 시나리오를 동시에 작업하다 보니 뇌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는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하나는 지난주에 끝났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작품 중 하나는 한국어로, 다른 하나는 영어로 쓰여졌으며, 완성된 작품이 둘 중 어느쪽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은 또한 “한국어 작품은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호러와 액션의 독특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고, “내 영화의 장르를 정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또한 영어 작품에 대해 “2016년에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영화”라고 설명하며, “물론 대본을 완성할 때까지 알 수는 없지만, 절반은 영국, 절반은 미국에서 촬영되어야 할 것”이라며 작품 배경을 알렸다.
봉준호 감독은 2020년 아카데미 어워즈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이미 차기작 두 편의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준비 중인 두 영화와 별개로 봉준호 감독은 <빅쇼트>의 애덤 맥케이 감독과 함께 <기생충>의 HBO 드라마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드라마에는 원작 영화에서 사용되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